신약부터 건기식까지…꿈틀대는 '관절염' 시장

일성신약·에이프로젠 관절염 치료제 신약 임상에 분주
종근당·GC녹십자웰빙, 건기식 공략…HLB제약 '한국인관절연구센터' 출범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5-30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우리나라가 오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관절염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일성신약에 따르면 메콕스큐어메드와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신약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MOU는 일성신약이 메콕스큐어메드로부터 '보자닉스 연질캡슐'에 대한 연구개발 노하우와 물질 특허, 전임상, 임상 자료를 이전 받아 3상 임상시험 및 허가 진행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보자닉스 연질캡슐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향신료와 전통적인 소염진통제로 자주 사용되는 초피추출물로 된 단일 성분 천연물 신약이다.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말초신경병증성 통증까지 광범위한 통증 치료에 쓸 수 있으며, 성분과 기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기록 천연물 제제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보자닉스 연질캡슐은 일성신약이 설립 70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1호 신약이다. 현재 보자닉스 연질캡슐은 1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국내 6개 종합병원에서 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3상 임상시험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달 에이프로젠은 관절염 근본치료제 가능성을 보여준 신약 'AP209'에 대해 임상시험수탁기관(이하 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와 임상시험 위탁계약을 맺었다.

AP209는 에이프로젠이 독자기술로 개발 중인 이중수용체 혁신신약 중 하나다. 전문 CRO가 수행한 시험에서 관절염으로 거의 발을 땅에 딛지 못하던 비글견을 정상처럼 뛰게 하는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통증 감소와 보행기능 회복은 물론 관절 병변의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였다.

AP209가 골관절염 최초의 근본적 치료제(DMOAD)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낸 가운데 임상시험에서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치료효과까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시장 공략을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달 들어 관절·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리미엄 관절 건강기능식품 '관절엔 자관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관절과 연골조직을 구성하는 황성분의 일종인 MSM을 비롯해 새우, 게 등 갑각류의 주성분인 키틴에서 추출한 N-아세틸글루코사민(NAG), 수용성 칼슘을 주성분으로 한다. 주성분 외에도 녹용, 홍삼, 당귀 등 20가지의 한방 소재를 배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MSM은 무릎 관절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관절 통증 감소와 불편함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NAG는 관절염 환자의 보행 능력, 계단 오르내리기 능력을 유의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성분은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4단계 공정으로 불순물을 최소화한 순도 98% 프리미엄 MSM 2000㎎과 NAG 500㎎, 수용성 칼슘 210㎎ 등 각 기능성 원료의 하루 최대 권장 섭취량을 담아냈다.

GC녹십자웰빙은 올해 3월 액상 관절 건강기능식품 '관절엔 리나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주원료인 '리나린'은 GC녹십자웰빙이 10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구절초추출물'에 함유된 핵심지표성분이다. 리나린 성분은 관절 내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연골조직 세포 파괴 인자를 비활성화시켜 통증 유발을 억제함으로써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준다.

부원료에는 연골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 콜라겐, 상어연골을 비롯해 뼈·근육 건강에 좋은 비타민D와 마그네슘 그리고 녹용, 가시오가피 등을 추가했다.

이달 업계에서는 전문관절연구센터도 출범했다. HLB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창단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관절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관절 전문 연구개발(R&D) 조직도 신설했다.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하며 관절 건강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관절 질환 관련 학술연구 및 제품 영양 가이드 개발, 국내외 트렌드 리서치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관절 건강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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