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서 JAK억제제 사용은 안전"

한양의대 고주연 교수·경북의대 장용현 교수 린버크 최신지견 발표
"린버크서 새 안전성 이슈 없이 양호…일상생활 위험 수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31 06:01

설명 = (사진 좌측부터) 한양대 의대 고주연 교수, 경북대 의대 장용현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JAK억제제에 대한 안전성 문제에 있어 국내 피부과 전문의들은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있어서만큼은 '기우(杞憂)'라 평가했다.

장기 임상 데이터 결과 이들 JAK 억제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Accident)'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애브비는 30일 서울 안다즈 강남에서 자사 JAK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양대 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와 경북대 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의 발표를 통해,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아토피피부염의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 양호…새 위험성 없어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1년 JAK억제제 기전이 심장마비, 뇌졸중, 암, 혈전, 사망 등 심장 관련 사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에 FDA는 '안전성 서한(Drug Safety Communication)'을 배포해, JAK억제제 처방에 신중함을 요구했다.

젤잔즈의 시판 후 임상시험인 'ORAL Surveillance' 연구에서 TNF 억제제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및 악성 종양 발생률이 높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블랙박스 경고 대상은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와 '시빈코(아브로시티닙)' 애브비 '린버크', 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 

이에 대해 고주연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RA)과 건선관절염(PsA), 강직척추염(AS), 아토피피부염(AD) 등 질환 전반에 걸친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Cross-Indication Safety 연구에서 린버크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며 "이전 연구들과 비교해서도 새로운 안전성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린버크의 심장 관련 사건 위험은 번개 맞을 확률이나 집에서 사망할 확률,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 임신으로 인해 혈전이 생길 확률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 제시했다. 

그는 "JAK억제제 계열의 블랙박스 경고문은 50세 이상 관절염 환자 대상으로 한 결과에서 심장질환 빈도가 올라간다고 해 나타나게 됐다"며 "반면 아토피는 어린 환자가 대다수로 이들에게 린버크15mg 투여는 부상으로 인해 입원할 확률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천 명 단위로 보면 낮은 빈도로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치료서 JAK억제제 안전성↑

특히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만큼은 JAK억제제의 안전성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일본 청소년 및 성인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TCS(국소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린버크 병용 시 장기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Rising Up' 연구에서 112주 임상 데이터가 나온 덕분이다.  

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단기 연구(16주)에서 도출됐던 것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면서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린버크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인데, 이 여드름이 발생한 환자의 절반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대부분 국소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최신 임상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린버크는 머리, 목, 생식기, 손과 같이 민감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부에 빠르고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라며 "안전성 면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중장기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JAK억제제 계열 경고 수준 다르게 해야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 역시 "JAK억제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대상은 고혈압이나 고령층, 흡연력이 오래된 환자들"이라며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있어서는 이들에게 제2형 염증 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린버크가 큰 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용현 교수는 리얼 월드 데이터에 따라 JAK억제제 계열에 대한 경고 문구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JAK억제제라도 데이터 안전성 측면에서는 서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장 교수는 "같은 JAK억제제도 작용기전이 조금씩은 다 다르다. 따라서 모든 JAK억제제에 대해 똑같은 경고문을 적용하기보다 각 임상 리얼 월드 데이터에 따라 약제별 워딩도 다르게 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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