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약 '엔트레스토' 국내 환자 사망·입원 위험 22% 감소

원주세브란스 유병수 교수,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약 3만명 심부전 환자 RWD 분석 결과…기존약제 대비 위험 감소 효과 재확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01 11:54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노바티스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기존약제 대비 사망 및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재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RWD) 분석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SC Heart Failure 2023)'에서는 엔트레스토의 임상적 효과를 재확인한 3건의 국내 연구가 발표됐다.

학회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PARADE-HF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좌심실 박출량 40% 이하 심부전(HFrEF) 환자 중 엔트레스토 또는 RAAS 차단제를 처방받은 환자 9만여 명의 데이터 중 2만6,966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1차 복합평가변수는 엔트레스토 치료군에서 49.1%, RAAS 차단제 치료군에서는 64.1%로, 엔트레스토 치료군의 1차 복합평가변수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2% 더 낮았다.(HR=0.78, 95% CI 0.75-0.81, P<0.001)

또한 2차 평가변수 중 1년 시점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엔트레스토 치료군이 14% 더 낮았으며, 1년 시점 모든 입원의 위험은 23% 더 낮았다.(0.23%, 95% CI 0.74-0.80, P<0.001)

이와 함께 심박출률 40% 초과 심부전 환자에 대한 엔트레스토의 추가 연구인  PARAGLIDE-HF 와 PARAGON-HF 통합분석 결과에서도 정상보다 낮은 심부전환자의 심부전 악화ㆍ심혈관 사망 감소 효과를 재확인했다. 

해당 분석 결과를 발표한 유병수 교수는 "특히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엔트레스토 치료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을 확인한 만큼 좌심실 박출량 감소 심부전 환자에 있어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로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을 가진 약이다.

ARNI는 두 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는데,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 호르몬은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

이 약은 지난 2016년 4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출시됐고, 2017년부터는 급여 등재됐다.  

여기에 엔트레스토는 2022년 국내 심부전 진료지침에서 심부전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및 기존 RAAS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를 포함한 모든 심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 초기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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