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L에 4세대 '셈블릭스' 급여 예고‥7월부터 3차 치료 바뀐다

CML, 1·2·3세대 치료제로 생존율 크게 향상‥그럼에도 여전히 실패한 환자 남아
셈블릭스, 이전에 2가지 이상 TKI 치료제 실패한 환자 대상‥3차 치료 이상에 급여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6-23 11:29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7월부터 '만성골수성백혈병(CML, Chronic Myeloid Leukemia)'의 3차 치료가 바뀐다.

몇 번의 급여 도전 끝에 한국노바티스의 '셈블릭스(애시미닙)'가 7월부터 급여 적용이 된다.

셈블릭스 급여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 약이 CML의 4세대 약이기 때문이다.

CML의 1세대 약물로는 노바티스의 '글리벡(이매티닙)', 2세대 약물에는 노바티스의 '타시그나(닐로티닙)', BMS의 '스프라이셀(다사티닙)', 일양약품의 '슈펙트(라도티닙)', 3세대 약물로는 오츠카제약의 '아이클루시그(포나티닙)'가 있다.

CML은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통해서만 장기 생존이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혈액암이었다. 그러나 글리벡의 개발로 CML 환자의 약 80%가 5년 이상 장기 생존하게 됐다.

하지만 약 20% 일부 환자는 돌연변이로 인해 내성이 생기거나 치료 효과가 불충분해 약을 바꿔야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1세대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에 이어 2007년 1월부터 2세대 표적항암제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가 순차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고 건강보험 등재된 상태다. 이로써 글리벡 치료에 실패해도 2세대 표적항암제들을 사용하면 환자의 약 90%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기서 약 10% 환자는 여전히 치료에 실패한다. 특히 내성을 발생시키는 돌연변이 중에서 1세대와 2세대 표적항암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유형이 T315I 돌연변이다.

이는 아이클루시그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2017년 6월 T315I 돌연변이로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 특화된 3세대 표적항암제 아이클루시그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2018년 4월부터 건강보험 등재도 됐다.

이처럼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1세대와 2세대와 3세대 표적항암제로 T315I 돌연변이까지 치료할 수 있게 됐고, 환자의 90%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다만 아이클루시그는 다수 환자에게 혈압 상승이 있고 그 외 혈전이나 혈관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T315I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1세대와 2세대 표적항암제는 치료 효과가 없으므로, T315I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가 아이클루시그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면 더는 치료 방법이 없다.

이와 같이 기존의 약으로도 해결이 되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4세대 셈블릭스가 희망이었다.

기존 약으로 실패한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다고 해도 생존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치료제의 유무는 생사의 중요한 문제였다.

이런 환자들의 기다림 속에 셈블릭스의 7월 급여가 예고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는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를 통해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에 저항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18세 이상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셈블릭스'의 급여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셈블릭스는 3차 이상의 치료에 사용되며, T315I 또는 V299L 변이가 없는 경우에 급여가 인정된다.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셈블릭스는 만성기의 만성골수성백혈병에 category 2A로 권고되고 있다.

18세 이상의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SCEMBL 연구에서 셈블릭스 투여군은 비교약물인 보수티닙 대비 24주 분자학적 반응률(MMR) 25.5% vs. 13.2%, 24주 세포유전학적 반응률(CCyR) 40.8% vs. 24.2%를 보였다. 

간접비교연구(MAIC)를 통해서도 비교약물인 아이클루시그 대비 12개월 분자학적 반응률(MMR) 34% vs. 23%, 12개월 세포유전학적 반응률(CCyR) 42% vs. 43%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

셈블릭스는 최초이자 유일한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다.

기존 TKI가 ATP 결합부위의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던 반면, 셈블릭스는 알로스테릭 결합을 통해 ABL1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결과적으로 셈블릭스는 백혈구를 증식시키는 근본 원인인 BCR-ABL1의 활성을 억제한다.

그러므로 셈블릭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BCR-ABL1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다.

이 기전을 바탕으로 셈블릭스는 기존 치료에서 불내성 또는 내성으로 인해 충분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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