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4조원 달할 RSV 예방백신 시장…"GSK가 시장 선도"

에어피니티, 2030년 글로벌 RSV 백신 연 105억 달러 매출 전망 
"노인 RSV 백신서 GSK 선두 속 모더나가 화이자 제칠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8-14 12: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 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예방백신이 연간 105억 달러(약 14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세계 질병 예측기관인 에어피니티는 G7 국가에서 고령자 RSV 백신 시장은 올해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지만, 2030년 연간 10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노인과 영유아에겐 치명적이다.  

매년 미국에서는 노인 6~16만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고, 6000~1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 예방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예방백신은 세 가지. 세계 첫 RSV 예방백신인 GSK '아렉스비(Arexvy)'와 화이자 '에브리스보(Abrysvo)', 유소아 RSV 예방백신인 AZ·사노피 '베이포투스' 등이다. 

그 중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승인을 받은 아렉스비와 에브리스보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본격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어피니티는 RSV 백신 시장에서 GSK 아렉스비의 우세를 점쳤다. 아렉스비가 올해 시장 점유율 56%로 5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한 것. 

화이자 에브리스보는 44%를 차지하며,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렉스비는 미국, 캐나다, 영국, EU에서 최초로 승인된 노인용 RSV 백신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mRNA 기반 RSV 백신인 모더나 mRNA-1345에 대해서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모더나는 앞서 승인받은 세 개 품목에는 뒤쳐졌지만, 현재 고령자용 RSV 예방백신 글로벌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 

모더나는 최근 유럽의약품청(EMA)과 스위스 의약품청(Swissmedic), 호주 식품의약품청(TGA)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FDA에 mRNA-1345 허가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BLA)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에어피니티는 mRNA-1345 판매량은 시장 진입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 내에 화이자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또 RSV 예방백신 시장이 백신 접종 보건 캠페인 여부에 따라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에어피니티 보건 경제학자 살비니 다타(Salvini Datta)는 "향후 7년간 RSV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다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백신 접종률 증가는 접근성과 취약계층에게 백신 접종 필요성과 이점을 알리는 공중보건 캠페인 성공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독감, RSV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 복합 백신이 승인될 때까지 당분간 GSK,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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