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조달 '엎친데 덮친 격' 물가·환율 동반 상승에 직격탄

코로나19·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료 공급가격 인상
올해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이중고…조달은 가능하지만 부담 커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8-29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료의약품 가격이 오른데 이어 올해 환율까지 치솟게 되면서 원료의약품 조달에 따르는 부담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사들의 2022년도 상반기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적지 않은 원료들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종근당의 경우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KG당 공급단가가 지난해 36만8295원에서 올해에는 37만1669원으로 올랐다.

대웅제약도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의 KG당 공급 단가가 지난해 124만8786원에서 올해 135만7526원으로 뛰어올랐고, HK이노엔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원료인 테고프라잔의 KG당 공급 단가가 지난해 541만6572원에서 올해 675만4883원으로 상승했다.

공급 단가 상승은 한약재에서도 확인됐다. 광동제약의 우황 수입단가가 지난해 8954만9000원에서 올해 9854만984원으로 올랐던 것.

이처럼 원재료 공급단가가 상승한 것은 국제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생산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물류비용까지 상승하면서 공급단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올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공급에 대한 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의 메로페넴건조탄산나트륨 공급 단가는 지난해 1400달러에서 올해 1500달러로 올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31일 1190.50원에서 올해 6월 30일에는 1301.50원으로 치솟았다. 이를 반영해 메로페넴건조탄산나트륨의 공급단가를 산출해보면 지난해 166만6700원에서 올해 195만2250원으로 올랐다.

일동제약의 세파클러수화물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220달러에서 올해 260달러로 단가가 뛰어올랐고, 여기에 환율 변동까지 적용해 공급단가를 산출해보면 26만1910원에서 34만8802원으로 올랐다.

공급가격 인상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공급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우려됐던 것에 비해 실제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공급가격·운송료 인상에 더해 환율까지 올라 원재료 수급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보기

끝 안 보이는 원료·부자재 공급 난항, 살얼음판 계속되나

끝 안 보이는 원료·부자재 공급 난항, 살얼음판 계속되나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환율까지 빠르게 올라가면서 원료의약품과 부자재 공급이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대두됐던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는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한 번 국내 제약업계에 긴장을 불러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제약업계에서는 더욱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국내 유입 직전인 2020년 1월 1100원대 중반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

원료의약품 업체들 제조경비 증가 부담 커…"약가 우대 조치 시급"

원료의약품 업체들 제조경비 증가 부담 커…"약가 우대 조치 시급"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원료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의 지원과 법령 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행된 한국에프디시규제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 정순규 책임연구원은 ‘원료의약품 품질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정 연구원은 이날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의 문제 발생 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에 원료의약품 자급률 저하와 높은 해외 의존율 등의 문제가

"원료의약품 수급 어려움, 유연한 제도 적용 절실"

"원료의약품 수급 어려움, 유연한 제도 적용 절실"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료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칙만 강조된 규제로 인해 원료의약품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내에 원료의약품 수급 대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물류 등의 문제로 원료 수입이 지연되거나 비용이 대폭 증가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일부 해외 기업들은 물류 비용 증가분을 수출 품목 비용에 비례해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예를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