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발 못 붙일 것" 보건의료연대, 민주당 압박 전국 집회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에 12개 광역시도서 규탄 목소리
'총선 심판' 강조… "내년 총선, 지켜보고 심판할 것"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3-17 06:0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 압박에 나섰다.

본회의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지역별 민주당사 앞에서 '총선 심판'을 강조한 전국 동시 집회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표를 통한 압박이 효과를 보일지 민주당 움직임에 보건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보건복지의료연대는 16일 간호법·의료인면허법 저지를 위한 전국 동시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에서는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의사와 보건의료연대 130여 명이 모였다.

박명하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달 9일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악법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하는 다수당의 횡포를 저질렀다"면서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저항하는 마음을 담아 전국 16개 시도 민주당사 앞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집회 연단에는 내년 총선 투표함이 등장했다. 비대위와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국민이 투표한다' '더불어민주당 OUT'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사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심판한다, 400만의 표를 받아라"라고 외치며 투표함에 피켓을 넣었다.
 

다른 참가자들도 의료분열 조장, 약소직역 말살 등 반대 이유와 구호를 외치며 투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퍼포먼스를 마친 뒤 사회자는 "우리는 회원과 회원 가족의 모든 뜻을 이 상자에 담았다"면서 "2024년 4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는 그들을 지켜보고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호법·의료인면허법 저지 울산 지역 집회

이날 울산 민주당사 앞에서는 울산광역시의사회와 울산 지역 13개 보건의료연대가 공동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개회사에 나선 이창규 울산시의사회장은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가 반대하고 이해충돌이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나"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도 없고 민주적 절차도 없는 정당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울산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큰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이도왕 울산임상병리사회장도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기필코 응징할 것"이라며 "울산에서 단 한 석의 국회의원도, 구청장도 시의원도 구의원도 발을 못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경기, 전남, 제주, 충북 지역 간호법·의료인면허법 저지 집회

이 밖에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 경남도 대전 부산 전남도 전북도 충북도 등 9개 광역시도가 이날 지역 민주당사 앞에서 법안 강행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북도와 대구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비대위와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다음주 본회의 일정에 맞춰 투쟁 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주부터는 비대위원장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 이어 빠르면 법안 처리, 늦어도 법안 본회의 상정 표결이 예상되는 30일에 다시 전국 집회를 개최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내달 2일이나 9일에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집회에 참석한 민초 의사는 "이 자리가 너무도 창피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100년 뒤 우리 모습을 더욱 더 창피할 것"이라며 "후배에게, 국민에게 창피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가열차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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