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역 해제에 모처럼 활기 넘치는 KIMES예요"

마스크 없는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관객들로 인산인해 
K-의료기기 위상 올라가면서 외국인 바이어들도 '북적'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24 06:0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방역 기준도 완전히 풀리고 날씨마저 좋네요. 모처럼 만에 활기 넘치는 KIMES가 되지 않나 싶어요."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의 말처럼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 3층 전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린 'KIMES 2023'는 최신 의료기기 기술을 경험하려는 참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KIMES 2023'은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규모가 축소됐던 예년과는 달리 방역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덕분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한 가지 다른 건, 그 사이 한국 의료기기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이를 방증하듯 전시장에 마련된 2023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장에는 한국의 유망 제품을 물색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았다.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는 KIMES와 KOTRA가 함께 주관하는 의료바이오 분야 융복합 상담회다. 국내기업 200개 사와 해외바이어 100개사를 매칭해 지원한다. 

캐나다에서 왔다고 밝힌 한 외국 바이어는 "한국산 의료기기 멸균 제품의 기술력이 좋아 이번 상담회장을 찾게 됐다"면서 "특히 FDA나 국제표준조화(GSH)에 충족한 제품들을 생산해 현지 신뢰도도 높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사업 힘 준 국내 제약사 동아ST·휴온스 출격 

D홀에 마련된 검사 및 진단 및 병원설비관에는 국내 제약사 의료기기 사업부의 홍보부스가 눈에 띄었다. 동아ST 의료기기사업부와 휴온스그룹의 계열사인 휴온스메디텍 부스다. 

동아ST 의료기기사업부는 동맥경화검사장비 HBP-8000과 고주파온열치료기 HIPER-330을 들고 나와 참관인들을 맞았다. 

HBP-8000는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 오므론 헬스케어의 제품으로 뛰어난 혈관측정에 있어 검사 정확도를 자랑하는 게 특징.

또 동아ST 의료기기사업부는 전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혈관나이가 중요한 이유를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휴온스메디텍 역시 자사 멸균기와 에스테틱, 체외 충격파 쇄석기 등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KIMES를 통해 자사 체외 충격파 쇄석기 ▲URO-EX ▲URO-EMX ▲MT-2000 등을 선봬 국내 쇄석술의 우수성을 함께 알렸다.

이에 대해 휴온스메디텍 관계자는 "3세대 트렌드로 불리는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해 기존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환자 환부에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영상진단기기 사도 최신 기술 뽐내  

같은층 C홀에 마련된 검사 및 진단기기관에서는 전통의 영상진단기기 기업과 의료 AI 기업들이 자리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필립스는 개원의에서 대형병원까지 다양한 초음파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인 필립스 초음파 시스템 어피니티 50은 간과 심장 진단영역을 한 단계 강화했다는 점을 들어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GE로부터 분사해 새 브랜드로 탄생한 GE 헬스케어는 AI 기반 기술이 장착된 디지털 자동화 툴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향상한 초음파 장비와 영상 진단 의료기기,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뵀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도 자사 최신 의료기기와 AI 진단 보조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9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지방간 초음파 검사기술인 '티에이아이(TAI™, Tissue Attenuation Imaging)'를 이용해 간의 지방량을 백분율로 보여주는 기술도 소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이번 전시회 부스에서도 '유럽영상의학회 2023'에 이은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재질의 전시대를 적용해 참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팀장 유규태 부사장은 "삼성은 AI 진단 보조기능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정밀한 진단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경영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반 참관객들 눈길 사로 잡은 루트로닉·뷰노 

1층 A홀에 마련된 치료 및 의료정보관에는 의료인보다 일반인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국내 주요 피부 미용기기사들의 홍보 부스였다. 

국내 피부 미용기기사들은 그간 고주파(RF) 장비와 고강도 집적 초음파(HIFU) 장비 등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에 지난해 루트로닉을 비롯한 제이시스메디칼, 원텍, 클래시스 등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KIMES에 참가한 루트로닉은 부스 컨셉을 디지털 갤러리로 꾸며 참관객들을 맞았다.

여기에 전시 제품들 역시 미술관에 전시된 조각품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이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도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루트로닉의 제품들은 병원용 의료기기지만 일반 대중들과의 접점을 점차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도 미래지향적인 컨셉의 부스를 한껏 꾸미고, 자사 HIFU 장비 슈링크 유니버스(Ultraformer MPT)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지난 1월 만성질환관리 브랜드 '하티브'를 출시한 뷰노 부스도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하티브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와 혈압계, 체온계 등 가정용 의료기기 3종과 건강관리 모바일 앱으로 구성됐다. 

뷰노 관계자는 "하티브 P30은 작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30초 내 간단하게 심전도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또 정밀 측정이 가능해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패치 등 단일 유도 방식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높아진 K-의료기 위상에 KIMES도 글로벌 전시회 '우뚝' 

한편 이번 KIMES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와 참관객들 모두 방역조치 완전 해제에 따른 인산인해에 마음이 한껏 부풀었다. 

일각에서는 높아진 K-의료기기 위상에 발맞춰, KIMES도 글로벌 전시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행사로 잡았다는 평가도 내놨다.

의료기기 업체 한 관계자는 "마스크 없이 서로 얼굴을 맞대며 이야기를 나눈 전시회는 실로 오랜만"이라며 "또 예상 보다 많은 참관객들이 KIMES를 찾았다. 실로 활기 넘치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 A 대표는 "해외 많은 전시회를 가봤지만, 이제는 KIMES의 전시 규모가 이들과 필적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전시회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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