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내년 40주년‥숙원이던 '새 병원' 청사진 공개

서울 강남 최초 '도심형 스마트병원' 계획‥0단계~2단계 병원 운영 중단 없이 진행
송영구 병원장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 가치 창출"‥연구중심병원 위해 다방면 준비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2-10-13 06:0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이한다.

40주년에 발맞춰 송영구 병원장<사진>은 숙원이던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대해 자신있게 운을 뗐다.

송 병원장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의 단계별 계획안을 확정하고, 서울 강남 지역 최초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지난 12일 강남세브란스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8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의 전반적인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 병원 운영 '중단' 없이 '단계적' 새 병원 건립
 

송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는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강남을 가장 수준이 높은 의료서비스 지역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불모지에 병원 문을 열고 진료에 임한 강남세브란스 의사들의 정신을 되새겨 새 병원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의 목표는 '도심형 스마트병원'이다. 이는 진보한 정보 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병원이다.

지난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하고, 약 6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설계 내용에는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강화된 의료 환경 요건을 충족시키는 항목이 착실하게 반영됐다.

강남세브란스의 새 병원은 타 의료기관과 차별성을 지닌다.

일반 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지고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지를 이용해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의 공정이다.

건립 공사에 따른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 운영 중단 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 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의 주차장 일부 사용권을 획득함으로써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새 병원의 메인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가 확립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새 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힌다.

이에 더해 기존의 1동을 리모델링한다.

강남세브란스의 새 병원은 기존 병원의 딱딱한 외관 공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ESG 경영 트렌드에 맞게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했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도 끝냈다.

새 병원에는 미래 혁신적 요소도 담았다.

더욱 다양해질 미래 팬데믹 상황을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레베이터 활용을 신경썼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의료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예비(버퍼) 공간을 확보해 부서별 확장 계획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또한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을 이용해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미래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각광 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사용화에도 관심을 갖고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 구축도 준비 중이다.

송 병원장은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여러 제약 사항이 있을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만의 탄탄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책임 경영제' 고도화와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
 

강남세브란스는 연세대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번째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영의 자율성 보장은 독립기관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 책임경영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통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른 의사결정 및 경영합리화를 추구한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는 지금까지 의료원(중앙)에 집중됐더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받았다.

지난 전반기에느 재무·고객·프로세스 분야 9개 항목이 포함된 경영지표에 역점을 둬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하반기에는 새 병원의 성공적 건립 및 중장기 전략 과제, 전략 지표 분야까지 확대했다.

동시에 강남세브란스는 연구력 증진에 매진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는 오래도록 연구중심병원에 합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를 해왔다.

따라서 강남세브란스는 최근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 시설, 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코어 조직으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한 의료 산업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의료진의 연구 역량 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 병원장은 "10여 년 동안 변함없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권을 뚫고 진입하기 위해 전략도 수립했다. 연구 관련 휴먼 리소스와 연구 전담 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인프라 확충으로 언제라도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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