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뀔 '암 치료' 중 하나‥'중입자 치료' 본격 가동 예고

국내 최초로 첫 환자 치료 목전에 두고 있는 연세의료원
난치암 생존율,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1-02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생길 큰 변화 중 하나는 '중입자 치료'의 본격 가동이다.

'난치암'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중입자 치료는 전 세계 소수 국가만이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연세의료원이 오랜 준비 끝에 국내 최초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했고, 올해 상반기 중 치료 시작을 예고했다. 

연세의료원이 선보이는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하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든 환자 암세포에 집중 조사가 가능하다.

단순히 최신 기기가 한국에 도입됐다고 해서, 이 중입자 치료가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기존 수술이나 약물 치료만으로 힘들었던 난치암에서 중입자는 강력한 암 살상 효과를 보인다.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암은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이다. 폐암, 간암, 췌장암 3대 난치암 및 치료가 어려웠던 골/연부조직 육종, 척상종, 재발성 직장암, 두경부암, 악성 흑색종 등 우수한 치료 성적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치료는 전자를 가속하는 X-선 기반의 치료였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만 명중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DNA 조직을 파괴하며 높은 세포 치사율을 보인다.

이처럼 중입자 치료는 암세포만 파괴하고 대부분 에너지가 발산되고 사라진다. 암세포 외에 다른 정상 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은 환자가 겪는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존 방사선 치료의 경우 평균 25차례 시행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한 달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중입자치료의 경우 평균 12회로 X-선, 양성자 치료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중입자는 환자 한 명당 치료 시간이 2분 정도 걸리지만, 준비 과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연세의료원은 치료기 3대로 하루 동안 약 5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치료 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어 바로 귀가할 수 있다.

2023년 상반기, 전 세계 16번째 중입자 치료 센터를 개소할 연세의료원은 올해 중증·난치 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 의료 체계'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연세의료원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의 핵심은 미래 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한다. 이는 연세의료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도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의료원장은 "난치암 생존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자치료는 연세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써 내려가는 새로운 암치료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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