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계속된 한국화이자, 연매출 3조 원 돌파

제65기 매출 3조2,254억…영업이익도 전기 比 102%↑
이익잉여금도 4,256억 원…이자수익도 7배 껑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13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글로벌 빅파마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특수 덕에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도 함께 다졌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화이자제약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65기(2021년 12. 1~2022년 11. 30 까지)매출은 약 3조2,254억 원이다. 

한국화이자는 전기(제64기)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화이자 백신 코미나티주와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높은 판매고 덕분이다. 

한국화이자는 제64기(2020년 12. 1~2021년 11. 30 까지) 매출으로 약 1조6,939억 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매출은 이를 훌쩍 뛰어 넘은 수치를 기록한 것.

외형 성장에 맞춰 실제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화이자의 제65기 영업이익은 약 1,200억 원으로 전기(약 592억 원)보다 약 102% 증가했다.
표 =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또 주목할 점은 영업외이익에서 현금 보유에 따른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한국화이자의 제65기 이자수익은 약 121억 원을 기록, 전기(약 17억 원) 대비 7배나 껑충 뛰었다. 

이는 2021년 명동 화이자타워 매각으로 한국화이자가 전기(제64기)보고서에 기록한 유형자산처분이익 약 444억 원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을 금융이자수익으로 번 셈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착실히 적립한 현금과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실제 한국화이자의 제65기 이익잉여금은 약 4,256억 원으로 전기(약 3,062억 원) 대비 1,2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한국화이자의 급격한 성장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덕분이란 분석이다. 

앞서 한국화이자의 제63기(2019년 12. 1~2020년 11. 30) 매출은 3,918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1억 원으로 영업외수익(약 265억 원)에서 영업 손실을 메우는 구조였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났다. 지난 2020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mRNA 백신 코미나티가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코미나티는 지난 2021년 2월27일 국내 첫 접종이 시작된 이래 국내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에 코미나티는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도 등극했다. 판매액만 369억 달러로 약 45조6,0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도 글로벌과 국내에서 화이자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국화이자가 국내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코미나티의 수요가 확연히 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화이자 본사도 지난 1월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보다 28~33% 감소한  670억~71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코미나티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64% 감소한 135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봤다. 팍스로비드도 지난해 보다 58% 감소한 8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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