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텔로미어 길이 짧으면 우울증·치매 위험 높아

한양대구리병원 한명훈 교수 연구 논문 화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3-15 11:01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은 신경외과 한명훈<사진> 교수가 최근 '노인에서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과 초기 주관적인 우울 증상과 인지 불만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Relationship between telomere shortening and early subjective depressive symptoms and cognitive complaints in older adults)' 논문을 미국의 노화 학회지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논문은 의학·과학적 중요도를 인정 받아 높은 알트메트릭(Altmetric) 점수를 기록하고 노화 학회지 표지를 장식했다. 알트메트릭은 논문의 전세계 언론매체 기사화 횟수, SNS 공유 횟수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논문 내용이 화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은 비교적 건강한 60세에서 79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시행,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했을 때 텔로미어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 향후 인지장애나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주관적인 인지 불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건강한 60세에서 79세 노인들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은 경우에 향후 노년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관적인 우울감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논문 제1저자인 한명훈 교수는 "노인에서 건강 검진시에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면 향후 생길 수 있는 치매나 노년기 우울증을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인에서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군은 인지 장애나 우울증 검사를 선별적으로 시행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우 예방적으로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치매나 노년기 우울증의 발생을 늦추거나 막을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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