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고혈압·당뇨병 치료율 재확인…감소되던 흡연·음주 늘었다

질병관리청,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 통계 발표
코로나19 등 악화 원인 분석 예정…올해부턴 연말에 결과 나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4-25 14:3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율은 늘었지만, 성인 흡연·음주·비만율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및 조사 관리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지난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85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한 자료다.

조사 결과,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지난해 19.8%로 전년 대비 0.2%p 소폭 감소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 지난해 9.1%로 전년 대비 0.3%p 소폭 증가했다.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은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지난해 62.9%로 전년 대비 1.3%p, 혈당수치 인지율은 지난해 28.4%로 전년 대비 2.1%p 각각 증가했다.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지난해 93.6%로 전년 대비 0.3%p,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지난해 91.8%로 전년 대비 0.6%p 각각 증가했다.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은 지난해 57.5%로 전년 대비 3.3%p,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지난해 47.1%로 전년 대비 0.3%p 소폭 각각 증가했다.

심폐소생술 인지율과 교육경험률은 2년 전 대비 감소했다. 심폐소생술 인지율은 지난해 94.8%로 2년 전 대비 0.1%p 소폭 감소했고,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지난해 26.4%로 2년 전 대비 3.8%p 감소했다.

지난해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난해 32.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고,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지난해 65.4%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흡연율은 지속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전자담배 사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19.3%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다. 특히 남자는 35.3%로 전년 대비 0.3%p 감소하고, 여자는 3.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액상형 2.3%, 궐련형 4.3%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7%p 증가했다.

음주는 2020년 전반적 개선 이후 2021년 감소 둔화 현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증가 양상으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은 지난해 57.7%로 전년 대비 4.0%p, 고위험음주율은 지난해 12.6%로 전년 대비 1.6%p, 월간폭음률은 지난해 34.1%로 전년 대비 3.5%p 각각 모두 증가했다.

걷기실천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지난해 47.1%로 전년 대비 6.8%p,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23.5%로 전년 대비 3.8%p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개선되지 않았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감소 양상을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해 6.8%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23.9%로 전년 대비 2.3%p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활용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조사 시기를 3개월 당겨 내달 16일부터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흡연·음주율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조사 결과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개선 중이던 지표가 다시 나빠지고 있는 원인 등 관련 요인에 대해 심층분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각 보건소에서 통계집 형태로 최종결과를 공표하며, 질병관리청은 2022년도 지역사회건강조사 홈페이지에 원시자료와 함께 오는 7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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