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포시가' 후발약 시장, 동아ST '슈가다파' 변수 될까

이달부터 급여 출시…추가 경쟁력 확보로 실적 상승 기대
SGLT-2i·DPP-4i 복합제도 혼전 예상…자누비아 품은 종근당 주목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6-03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 만료와 함께 후발약물들이 일제히 쏟아진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슈가다파(성분명 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를 추가로 출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포시가 후발약물이 본격적으로 출시됐던 지난 4월 동아에스티 '다파프로’는 근소한 차이이기는 했지만 보령 '트루다파’에 단일제 기준 처방실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파프로는 단순 제네릭이 아닌 프로드럭으로 시장에 먼저 진입했지만, 처음 시장에 진입한 트루다파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일반적으로 제네릭 시장에서는 먼저 진입한 제품이 더 나은 실적을 거두는 것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동아에스티는 이달부터 자사의 DPP-4 억제제인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다파프로를 결합한 슈가다파를 출시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지 주목되고 있는 것.

포시가 후발약물 시장에 뛰어들었더라도 자체 DPP-4 억제제를 보유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포시가+DPP-4 억제제 조합의 복합제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결합하려는 DPP-4 억제제의 특허가 아직 만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을 결합해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으로, 포시가 후발약 시장에서의 우위에 더해 DPP-4 억제제 복합제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입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단,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 시장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여기서는 동아에스티가 한 발 늦었기 때문이다.

MSD의 '스테글루잔(에르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과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아스트라제네카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 종근당 '엑시글루에스(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LG화학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등 총 5개 품목은 이미 지난 5월부터 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이에 비해 동아에스티 슈가다파는 이달부터 급여가 적용돼, 이들보다 1개월 늦게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이 시장에서는 MSD로부터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판권을 확보한 종근당이 주목을 받고 있다. SGLT-2 억제제 점유율 1위인 다파글리플로진에 DPP-4 억제제 1위인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엑시글루에스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의 경우 아직까지는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당분간은 기존 SGLT-2 억제제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는 정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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