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3월 4주차 - 일동홀딩스·진양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3-25 06:0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3월 4주차(3.20~3.24)에는 일동홀딩스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자격을 포기했다. 다만 지주사로서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법적 지위 포기와 관련해선 배경이나 향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양제약 창업주 최윤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지 12년 만에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신풍제약 오너 2세 장원준 전 사장이 끝내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에는 검찰 기소가 기각된 바 있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일동홀딩스, 공정거래법상 그룹 지주사 포기

일동홀딩스는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적용에서 제외됨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일동홀딩스가 공정거래위에 지주회사 적용제외 신고를 한 것에 따른다.

이에 따라 일동홀딩스는 2월 9일을 기준으로 공정거래법상 일동그룹 지주사 지위를 상실했다.

다만 일동홀딩스는 법적 지위만 포기했을 뿐, 지주사로서 용역제공, 임대, 투자 등 주요사업은 그대로 유지한다.

일동홀딩스는 법적 지위 포기와 관련한 배경이나 향후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2월 9일 이전 기준으로 일동홀딩스 자회사는 총 9개, 손자회사는 2개다.

9개 자회사는 유니기획, 일동생활건강, 루텍,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일동제약, 아이디언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후다닥 등이다.

2개 손자회사는 아이리드비엠에스, 일동이커머스 등이다.
 

◆ 진양제약 창업주 최윤환 회장, 12년 만에 경영 복귀

진양제약은 22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최윤환 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는 최재준 단독대표 체제에서 최재준·최윤환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진양제약 창업주 최윤환 회장은 2007년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최재준 사장에게 최대주주를 넘겨준 바 있다. 이후 2011년에 각자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돌연 4개월 만에 다시 사임한 이력이 있다. 다만 사내이사직은 최근까지도 유지해왔다.

때문에 이번 각자 대표이사 선임은 12년 만에 이뤄진 대표이사 복귀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한 것과 유사하다.
 

◆ 신풍제약 오너 2세, 비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

신풍제약은 20일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른 검찰고발 등 조치'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장OO 전 사장이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공시했다.

장OO 전 사장은 신풍제약 오너 2세 장원준 전 사장이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김형석)는 91억원을 횡령하고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장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는 지난 1월 비자금 조성을 담당했던 노모 전무를 구속 기소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사장과 노 전무는 2008년 4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신풍제약 창업주 故 장용택 회장과 공모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비자금은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장 전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추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비자금 사건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됐던 납품업체 사장이 가공거래 등에 의해 누적적으로 부과된 거액의 세금 부담 등으로 고통을 겪다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면서 수사가 개시된 것으로 알려진다.

신풍제약은 연구소장을 지낸 유제만 대표이사가 2017년부터 이끌고 있으며, 유 대표이사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돼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 에스티팜,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 위탁생산 계약 확보

에스티팜은 23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통해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만성질환용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상업화(Commercial) 물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632억원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3월 22일부터 2024년 12월 1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신약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는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다.

회사명은 비밀 유지에 대한 거래 상대방 요청으로 공시가 유보됐다. 유보기한은 계약 종료일과 동일한 2024년 12월 11일이다.
 

◆ GC녹십자, 580억원 규모 독감백신 해외 물량 수주

GC녹십자는 2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PAHO(범미보건기구)로부터 해외 독감백신 수주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규모는 4,438만달러, 약 580억원이다.

공급 대상국가는 온두라스,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8개 국가다.
 

◆ 이장한 종근당 그룹 회장, 경보제약 주식 증여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은 24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21일 이주아, 이주원에게 경보제약 주식 63만주를 증여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날 이장한 회장 부인인 정재정씨도 이주경, 이주아에게 경보제약 주식 82만주를 증여했다.

이주원, 이주경, 이주아씨는 모두 이장한-정재정 부부 자녀인 오너 3세다.

이에 장남인 이주원 종근당산업 이사가 보유한 경보제약 주식 수는 39만주가 늘어 총 113만주가 됐다.

이주경씨와 이주아씨가 보유한 경보제약 주식 수는 각각 30만주, 76만주가 늘어 각각 104만, 96만주가 됐다.

이로써 경보제약 최대주주인 종근당홀딩스(43.41%) 특별관계자 간 지분율에 변동이 생겼다.

주식을 증여한 이장한 회장과 부인 정재정씨 지분율은 각각 2%가 됐고, 주식을 받은 이주원 이사는 4.72%로 특별관계자 중 가장 높아졌다.

이주경씨와 이주아씨도 4%대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 한독, 담도암 치료제 국내 2/3상 신청

한독은 2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담도암 치료제 'HDB001A' 2/3상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이전에 1회의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성인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대비 'CTX-009/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활성대조, 공개, 다기관, 다국가, 제 2/3상이다.

임상시험은 국내외 2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한독은 국내 기관을 담당하고, 해외 기관은 Compass Therapeutics에서 담당한다.

한독은 Compass Therapeutics사와 함께 담도암 체료제 HDB001A 연구 및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독은 국내, Compass Therapeutics는 미국 등 글로벌(중국 제외) 의뢰사로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Compass Therapeutics는 이미 미국에서 HDB001A 제2/3상 IND를 승인받고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이번 임상을 통해 전에 전신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에 대한 적응증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셀트리온, 해외 생산시설 확보 검토

셀트리온이 21일 '조회공시 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미확정)'을 통해 박스터 인터내셔널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한 바가 있다고 공시했다.

인수는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가 목적이다.

다만 셀트리온은 '본 공시 시점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해당 내용에 대한 결정 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재공시할 것이고,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 화일약품, 조중명 회장 떠난다

화일약품은 24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조중명·조경숙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경숙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조중명 각자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은 이날부로 화일약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조경숙 대표이사는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직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중명 회장은 2013년 파일약품을 인수한 뒤 10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다만 조중명 회장이 이끌고 있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 주식을 14%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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