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 바란다"… 약사들이 요구한 개선사항은?

16개 시도약사회 집계… 불용재고약 해결 방안 등 제안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6-03-22 06:03

전국의 지역약사회 총회를 통해 모아진 약사들의 건의사항에 유독 제약사를 향한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눈길을 끈다.
 
원활한 약국경영을 위해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를 통해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1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정기총회 자료집을 통해 16개 시도약사회를 통해 올라온 건의사항을 공개했다.
 
이중 약국경영에 관련된 건의사항의 다수는 제약사에 대한 개선 요구였다.
 
먼저 국내 제약사에 비해 다국적제약사의 반품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협의해 원활한 반품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달라는 주장이 가장 많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5개 단위 덕용포장으로 조제 후 소진되지 않고 남은 약이 불용의약품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개별 포장이 되도록 해달라는 점도 건의됐다.
 
또한 불용재고약 해소를 위해 소포장 단위를 30T로 규격화하고 주 단위 포장(28정) 제품을 월 단위(30정) 포장이 되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빈도 의약품에 대한 품절 문제도 지적됐다. 약사들은 제약사가 의약품이 품절될 것이라고 하며 일시에 의약품 구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 품절시 급여 정지 등 제약사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건의했다.
 
최근 다빈도 의약품에 대한 장기 품절 사태가 잇따르며 약국에서 조제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부 제약사의 의약품 중 여러 품목이 외관상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깔·글씨·제형을 달리해 구별하기 쉽도록 제약사와 협의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같은 색깔, 같은 디자인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어 조제 실수를 유발할 수 있어 포장용기에 큰 포인트로 식별기호나 숫자를 표기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약사에서 의약품 성상이나 색, 제형이 바뀌는 경우 약국에 사전에 알려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공지제도를 의무화할 것도 건의됐다.
 
다소비 반절 조제약 생산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개국약사들 중 표본조사 후 다소비 반절 조제약(예 : 슈다페드정, 페니라민정, 프리마란정, 보나링에이정 등) 중 몇 종류를 선택해 제약사에 반절 생산하도록 약사회 차원에서 강구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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