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신라젠·코오롱티슈진, 거래재개 성공‥상장폐지 위기 극복

[테마로 보는 의약계 결산⑧] 신라젠·코오롱티슈진 최대 3년 만에 거래재개 
거래재개 흐름에 이어 디엑스앤브이엑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제출

김선 기자 (s**@medi****.com)2022-12-22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올해 10월, 오랜 시간동안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거래재개가 이뤄지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10월은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부여된 개선 기간이 연이어 종료되면서 이들 기업의 거래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시기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8월 17일 큐리언트, 18일 신라젠, 23일 코오롱티슈진에게 부여된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개선계획 이행내역서가 모두 제출돼 10월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앞서 큐리언트는 지난해 5월 실적 부진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1년간의 개선기간 후 기술 거래 등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의약품 유통사를 흡수 합병하는 방법으로 매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킬 길을 찾았다.

지난해 에이치팜을 흡수 합병한 큐리언트는 의약품 유통사업 부문을 신설, 매출 기반을 확보해 매출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해 6월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으며, 8월 기심위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11월에 기심위를 다시 진행해 신라젠에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개선 기간 부여 이후 신라젠의 최대주주가 엠투엔으로 교체되며 거래소에서 요구했던 ▲지배구조 개선 ▲자금 확보 ▲경영진 교체 등을 대부분을 완수했고, 임상의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오며 주주들의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 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폐지가 결정됐고, 결국 지난 2월 18일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다소 이례적인 기간인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신라젠은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최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사내이사를 모두 제약바이오 관련자로 채우라는 거래소의 요구도 추가로 맞췄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성분 논란으로 2019년 5월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2021년 인보사로 잘 알려진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의 무릎 골관절염 미국 3상의 투약을 재개하고, 임상 3상 재개와 비슷한 시점부터는 임상 자금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실제로 코오롱티슈진은 모기업인 코오롱과 최대주주인 이웅열 회장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큐리언트는 10월 11일, 신라젠은 10월 12일, 코오롱티슈진은 10월 25일까지 상장폐지여부를 심의·의결 받게 됐고, 세 기업 모두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큐리언트는 1년 6개월만에, 신라젠은 2년 6개월만에, 코오롱티슈진은 무려 3년 6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됐던 것으로, 이들 기업이 잇따라 거래가 재개되면서 업계와 주식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거래재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지난 13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디엑스앤브이엑스에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내년 1월 10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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