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 이어지는 제약업종, 지난해 시가총액 16조 원 증발

117개 종목 전체 시총 39조1540억 원·28.9%↓…신규 상장 제외 시 30% 이상 줄어
증가 종목 9개 불과…상위 종목 대부분 약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1-03 06:08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코스피 제약업종이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코스닥 제약업종 117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39조15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110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55조778억 원이었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28.9%나 줄어든 것이다. 금액으로는 15조9238억 원이 줄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7개 종목을 제외한 110개 종목만 집계할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38조640억 원으로 감소폭은 30.9%에 달한다.

제약업종은 2021년에도 상당한 폭으로 위축된 바 있다. 2021년 12월 30일 109개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50조9842억 원으로, 2021년 1월 4일 104개 종목 57조6405억 원 대비 11.5% 감소했던 것.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약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더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제약업종의 약세는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종목에서 확인됐다. 지난해 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한 110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9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01개 종목은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92개 종목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고, 30% 이상 감소한 종목도 47개에 달하는 등 업종 전반에 걸친 약세가 두드러졌다.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종목이 12개에서 8개로 줄었으며, 해당 8개 종목 중 6개 종목은 상당한 폭으로 감소해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HLB가 1월 3일 3조8699억 원에서 12월 29일 3조3076억 원으로 14.5% 감소했지만, 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3조 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이 44.6% 감소한 2조5223억 원, 휴젤은 15.1% 감소한 1조6708억 원, 에스티팜이 36.8% 감소한 1조647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케어젠은 109.0% 증가한 1조4729억 원으로 대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씨젠은 55.8% 감소한 1조4205억 원을 기록하며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말았다. 

여기에 에이비엘바이오가 3.0% 증가한 1조991억 원, HK이노엔은 29.6% 감소한 1조709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1조 원 미만 종목 중 규모가 증가한 종목으로는 코오롱티슈진이 18.1% 증가한 6124억 원, 휴메딕스가 15.7% 증가한 2762억 원, 화일약품이 10.2% 증가한 1892억 원, 대한약품은 6.3% 증가한 1836억 원, 바이오플러스가 3.1% 증가한 4020억 원, 피플바이오가 1.9% 증가한 1863억 원, 대화제약이 1.1% 증가한 1750억 원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감소폭이 큰 종목으로는 한국비엔씨가 1조4815억 원에서 3143억 원으로 78.8%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으며, 아이큐어가 77.6% 감소한 800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73.6% 감소한 3244억 원, 엔지켐생명과학은 70.0% 감소한 1395억 원으로 70% 이상 감소를 기록했다.

아울러 셀레믹스가 62.3% 감소한 474억 원, 파멥신은 61.2% 감소한 764억 원, 제일바이오가 61.2% 감소한 363억 원, 인트론바이오는 61.0% 감소한 2776억 원, 젠큐릭스는 60.2% 감소한 461억 원, 바이젠셀이 60.2% 감소한 1353억 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60.0% 감소한 1845억 원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한국파마는 56.8% 감소한 2334억 원, 티앤알바이오팹이 55.0% 감소한 2427억 원, 피씨엘이 53.1% 감소한 1754억 원, 애니젠은 51.4% 감소한 415억 원, 바이오솔루션이 50.8% 감소한 863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밖에 지놈앤컴퍼니 -49.5%, 휴온스글로벌 -49.0%, 비씨월드제약 -46.1%, 테고사이언스 -44.9%, CMG제약 -44.3%, 제놀루션 -43.3%, KPX생명과학 -41.6%, 국전약품 -39.8%, 오스코텍 -39.1%, 코오롱생명과학 -39.0%, 바디텍메드 -38.1%, 바이오니아 -37.8%, 제테마 -37.7%, 조아제약 -37.5%, 엘앤씨바이오 -37.0%, 엔케이맥스 -36.3%, 차바이오텍 -36.0%, 나이벡 -34.5%, 이수앱지스 -34.0%, 셀루메드 -33.3%, 쎌바이오텍 -33.0%, 제노포커스 -32.8%, 테라젠이텍스 -32.7%, 휴온스 -32.4%, 지노믹트리 -32.1%, 경동제약 -31.3%, 메디포스트 -31.0%, 펩트론 -30.5% 등이 30% 이상 감소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