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안명희 교수팀, 정신건강 자가점검 프로그램 '토닥' 개발

수면장애·우울증·중독장애 등 16개 질환 평가… 전문의 소견서 제공
"정신건강 상태 인지·개선 방법·치료여부 등 삶의 질 향상 기대"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1-30 10:34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안명희 교수팀은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스로 스크리닝하고 전문의 소견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신건강검진 프로그램 '토닥'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유병률이 높은 주요 정신질환을 점검할 수 있는 비대면 설문검사다.

토닥은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수면장애 평가 ▲우울증, 자살 등 기분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 불안장애 ▲알코올, 도박 등 중독장애 ▲직무 스트레스 ▲신체증상장애, 정신증 등 기타 정신장애 등 총 6개 영역 16가지 주요 정신질환을 의학적으로 검증된 평가도구로 측정한다.

설문 문항은 총 143개로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모바일이나 PC 등 편한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시행하면 된다.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가 검사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종합결과보고서를 책자 형태로 제공한다. 보고서에는 각 정신질환에 관한 설명과 수검자의 정신건강상태에 대한 분석, 전문의가 직접 집필한 소견이 담겨있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안, 결과에 따른 개인 맞춤 정신건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보고서는 대면상담 없이도 수검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부적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따라 병원 방문 없이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막연한 불안감, 높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토닥'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명희<사진> 교수는 "신체건강만큼 정신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면서 "토닥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을 체크해 정확한 상태를 인지하고 개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면서 정신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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