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3월 2주차 - 한미약품·대웅제약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3-11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3월 2주차(3.6~3.10)에는 한미약품이 이사진 대거 교체를 예고했다. 이달 주총을 통해 핵심 임원 3명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이들은 퇴임한 기존 이사진을 대체하게 된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도 이사진에 변화가 나타난다.

대웅제약이 자사주식을 지주사인 대웅에 넘기면서 R&D 재원으로 5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에 긍정적 결과를 담은 탑라인을 발표했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한미약품, 이사진 3명 대거 교체…전략적 경영 변화

한미약품은 9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명 신규선임의 건을 의결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선임되는 사내이사는 서귀현 부사장(R&D센터장), 박재현 부사장(제조본부장), 박명희 전무이사(국내사업본부장) 등이다.

이들 재직기간은 각각 16년, 14년, 12년 등으로 모두 1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로, 한미약품 사업 핵심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 3명이 신규선임되는 것은 이사진 공백에 따른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세창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재선임되지 않는다.

이관순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권세창 사장과 함께 퇴임, 고문으로 위촉됐다.

임종훈 사장은 故 임성기 회장 차남으로 15년 이상 한미약품에 재직해왔으며, 사내이사를 한 차례 연임하면서 경영에 관여해왔으나 더 이상 연임하지 않게 됐다.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통한 이사진 교체는 전략적인 경영 변화를 의미한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도 경영진 변화를 추진한다.

한미사이언스는 9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박준석 신규선임의 건을 의결키로 결정했다.

새로 선임되는 박준석 사내이사는 현재 한미사이언스 부사장(헬스케어사업부문)이다.

같은 기간 우종수 사장은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되지 않는다.

우종수 사장이 맡아온 사내이사 자리를 박준석 부사장이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우종수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모두 사내이사를 지냈지만,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한미약품에서 단독 대표이사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 대웅제약, 자사주 팔고 R&D 재원 500억 확보 추진

대웅제약은 8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처분결정)'를 통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52만주 중 44만주를 지주회사인 대웅에 시장외대량매매거래를 통해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11만4,400원으로, 처분예정금액은 500억원이다.

처분 목적은 'R&D 투자 등 재원 확보'다.

지주사인 대웅은 대웅제약 주식 44만주를 취득함에 따라 총 소유주식 수가 596만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51.4%가 된다.

주식 취득방법은 현금 취득이다.
 

◆ 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2상 결과 탑라인 발표

현대바이오는 9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 2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CP-COV03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제2상으로, 지난해 3월 승인됐다.

무작위 배정일로부터 3일 이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만 19세 이상 환자 중, 무작위 배정일로부터 5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발현되고, 증상 점수 중 2점 이상 증상이 최소 두 가지 이상 포함된 자, NIH 중증도 분류 기준 경증 및 중등증인 자가 대상이었다.

임상시험은 선정된 대상자를 시험군1, 시험군2, 대조군 등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5일간 투여한 뒤, 일정표에 따라 28일째까지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투약 후 코로나19 12가지 증상이 개선돼 48시간 이상 유지되는 데 소요된 기간을 대조군과 비교하기 위한 투여군별 기술통계량이다. 임상 결과 시험군 1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4일이 단축됐다.

2차 유효성 평가는 CP-COV03 주성분(니클로사미드) 약동학 변수와 바이럴로드 간 상관관계다. 임상 결과, 니클로사미드 체내 노출이 증가할수록 바이럴로드가 줄어드는 음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안전성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발생한 이상반응 중증도 및 기타 비교항목 역시 대조군과 시험군 간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이번 임상은 시험대상자 300명 중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시험을 완료한 227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293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각각 평가했다.

임상시험계획서 상 총 10개 2차 유효성 평가 지표가 설정됐으며, 이번 탑라인에서는 그 중 주요 1개 지표에 대한 결과만 수령했다. 나머지 2차 지표에 대한 결과는 추후 별도 공시된다.

현대바이오는 본 임상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3상과 롱코비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CP-COV03 제형 제조에 대한 특허출원 기술 등 지식재산권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으며, 당사는 씨앤팜으로부터 해당 특허출원 기술에 관한 전용실시권을 부여받았다.
 

◆ 부광약품 이사진, OCI 출신 비중 높아진다

부광약품은 7일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통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서진석 선임의 건을 의결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선임되는 서진석 사내이사는 현재 OCI 주식회사 고문을 맡고 있다.

서진석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되면, 부광약품 사내이사는 기존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 된다.

기존까지 부광약품 이사회는 유희원 대표이사 사장, 김선호 부사장 등 부광약품 출신 2명과 이우현 대표이사 부회장, 김성준 부사장 등 OCI 출신 2명으로 구성돼있었다.

여기에 서진석 사내이사가 합류하면, 이사회 중 OCI 출신이 3명으로 부광약품 출신 2명보다 많아지는 구조가 된다.
 

◆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기반 영업력 강화 움직임

한올바이오파마는 10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박수진 신규선임의 건을 의결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박수진 신임 사내이사는 대웅제약에서 2002년부터 20년 넘게 재직해왔으며, 현재 ETC(전문의약품) 영업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사내이사는 상근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박수진 본부장이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한올바이오파마 이사진은 모두 경영학, 의학, 분자생물학 출신 임원이다.

이번을 계기로 영업 출신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 삼아제약, 故 허억 명예회장 부인 박진영씨 경영 개입 확대

삼아제약은 10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진영 사내이사 신규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박진영 명예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별세한 故 허억 명예회장 부인으로, 지난해 8월 명예부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미등기 임원이 됐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명예부회장으로 선임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박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돼 인사와 CSR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이번에 사내이사로도 선임되면서 경영 개입 여지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 삼일제약, 10주당 1주 무상증자 결정…매매거래정지도

삼일제약이 9일 '주요사항보고서(무상증자결정)'을 통해 1주당 0.1주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3월 27일, 신주상장예정일은 4월 20일이다. 

이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수는 130만주다.

신주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 6억4,765만원이다.

증자 전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는 1,295만주로, 무상증자 후 1,425만주로 늘어난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공시 당일 중요 내용 공시와 관련해 30분 동안 매매거래정지를 적용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이종 부스터샷 콜롬비아 3상 승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콜롬비아 보건당국 INVIM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GBP510' 이종 부스터샷 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신청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만 18세 이상 성인 840명을 대상으로 면역증강제 AS03을 이용한 SARS-CoV-2 재조합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 GBP510 이종 부스터샷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관찰자 눈가림, 다국가, 다기관, 제3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510은 면역증강제 AS03을 사용한 SARS-CoV-2 재조합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이다. 기초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면역반응을 이종 부스터샷을 통해 향상시킴과 동시에 안전성이 기대된다.
 

◆ 현금·현물배당 결정

한미사이언스는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2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33억원이다.

대웅제약은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6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6억원이다.

한미약품은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1억원이다.

HK이노엔은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32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2억원이다.

대웅은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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