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 덮친 결핵 공포‥ 감염관리 여전히 구멍?

잠복결핵감염 검사 받은 30명 중 1명 영아, 양성 판정

조운 기자 (good****@medi****.com)2016-07-22 12:4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지난 15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결핵으로 확진돼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 수도권 상급종병에서 그것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결핵 감염이 발생하면서 부모는 물론 국민들마저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이대 목동 병원에서 실시된 보건당국과 병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은 30명 중 1명의 영아가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돼 있지 않지만 현재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이 없고 치료하면 결핵 발생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지만 신생아 중 잠복결핵감염이 있다는사실만으로 병원과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메르스 사태와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최고조로 올라갔다. 그런 상황에서 간호사의 결핵 확진 소식만으로도 국민들의 불안은 높아졌다.
 
결핵은 후진국에서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한민국은 20년째 OECD 결핵환자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국내 결핵 신규환자가 4만명에 이를 정도로 창궐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허대석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결핵이 메르스보다 더 심각한 질환"이라고 밝히며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병인 결핵에 대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번 경우처럼 신생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결핵 감염성이 더 높고 치사율도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소식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해당 병원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도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면역제로인 아이를 안고 만지는 간호사가 결핵, 뭐라 할 말이 없다. 비싼 동네도 유명 병원도 별 수 없네"라며 해당 병원을 질타했다.
 
보건당국과 이대 목동병원은 "조사대상 아기 진료와 검사를 신속히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영아의 예방치료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병원에 대한 신뢰 저하는 물론 감염병 관리를 소홀히 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뭇매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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