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효과 큰 공황장애 DTx, 상용화 된 해외 제품 들여다보니…

공황장애 디지털 인지행동치료 美·獨서 5종 출시…보험 적용도 받아
평가지표 'PDSS' 40% 이상 감소 비율 85.4% 등 임상 유효성 입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2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공황장애는 디지털 치료 영역에서 임상 유용성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다. 

공황장애 치료는 임상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는 불면, 신경과민, 어지러움, 식욕감퇴 등 부작용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학회와 국내 대한불안학회는 공황장애의 비약물 치료로써 인지행동치료(CBT) 시행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공황장애 디지털 치료기기(DTx)를 개발한 회사들은 임상시험을 통해 디지털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에 대한 효과를 일찌감치 입증해왔다.

1현재 해외(미국, 독일)에서 공황장애 개선 DTx로 상용화된 제품은 총 5종(2022년 11월 기준)으로, 이들 제품의 특장점에 대해 소개한다.       

우선 미국 헬스케어 기업 팔로 알토 헬스 사이언스(Palo Alto Health Science)는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디지털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센서와 앱(App)인 '프리스피라(Freespir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FDA 승인을 받은 공황장애 개선 DTx로 의사가 처방을 내릴 수 있고,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단말기에는 호흡 속도, 이산화탄소 수준을 측정하는 소형센서가 포함됐으며, 4주 치료 프로그램(1일 2회, 17분씩 집에서 사용)을 통해 사용자의 공황장애를 줄이거나 제거에 도움을 준다.

실시간 이산화탄소(CO2) 및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센서를 통해 환자의 호흡 등이 샘플링 되고, 애플리케이션의 오디오 톤과 동기화해 환자의 규칙적인 호흡을 유도한다.

프리스피라 시스템이 환자의 집으로 배송되면, 원격의료를 통해 환자를 훈련하고 안내·지원한다.

프리스피라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 유용성이다. 

실제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프리스피라를 사용하도록 하고, 치료 효과성을 검증한 결과에 의하면 치료 후 Panic Disorder Severity Scale(PDSS)이 40% 이상 감소한 비율은 85.4%(SE=5.1%)였다. 

관해율(remission) 역시 56.3%(SE=7.2%)였으며, 치료를 마친 48명 중 34명(70.8%)은 일주일 동안 공황 증상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또 2개월과 12개월 이후에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헬스케어 기업 민다블 헬스(Mindable Health)는 의사가 처방하는 디지털 건강 애플리케이션(DiGA)인 '민다블(Mindable)'를 출시하고, 2021년 4월 건강보험을 적용 받았다.

이 앱은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황 증상을 유발하는 행동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가 행동을 어떻게 바꿔야 공포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제안한다.

이 프로그램은 3가지 치료 모듈(심리교육, 증상 자극, 대면)로 구성돼 있으며, 주간 검진 및 불안했던 사건에 대한 일기 작성이 가능하다.

민다블을 처방 받게 되면 환자는 90일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90일을 더  받을 수 있다.

또 민다블 헬스가 만든 '벨리브라(Velibra)'는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공황장애를 동반한 광장 공포증 등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웹 기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10월에 DiGA에 포함됐는데, 의사의 처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벨리브라 역시 처방 기간은 90일이고, 효과의 안정화를 위해 일주일에 1~2번 최소 30분, 180일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심신안정이나 불안이 노출된 상황에서의 관리, 사회적 기술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심리 기록과 재발 위험을 줄이는 방법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임상 유용성을 입증했다는 것. 

임상에서는 불안장애 중 하나 이상을 가진 성인 139명(공황장애 63명, 범불안장애 36명, 사회불안장애 40명)을 무작위로 할당한 뒤, 일반적인 진료(treatment as usual)와 함께 벨리브라를 9주 동안 사용토록 했다. 

그러자 벨리브라를 사용한 그룹의 환자는 대조군의 환자보다 불안과 우울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헬스케어사 힐로베터(HealloBetter)가 만든 '패닉(Panic)'은 공황장애와 공황장애를 동반한 광장 공포증의 증상을 치료하고,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양방향 심리치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텍스트나 비디오, 오디오를 통한 심리교육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인지 구조를 조정한다.

특히 온라인 일기 작성으로 반복되는 증상을 확인하고 자신의 진행 상황을 기록, 모니터링 및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이완 운동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임상적 유용성를 통해 지난 2022년 4월 DiGA에 포함돼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셀파파이(Selfapy)가 개발한 온라인 프로그램인 'Selfapys Panic Disorder Online Cours'는 앞서 다른 DTx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뛰어난 치료 효과를 자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지행동치료에 기반한 이론과 기술을 바탕으로 공황장애 환자에게 개별 온라인 과정을 제공한다.

치료 콘텐츠는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심리학자가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불안장애 인지 행동 치료를 비롯한 공포 반응, 불안 노출 연습, 마인드 컨트롤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는 개별 수업도 다룬다. 

회사는 30분 정도의 수업을 일주일에 한 번 듣는 것을 권장하며, 3개월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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