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신호탄 쐈다

EMR 기업 이지케어텍 지분 6.57% 확보…2대 주주로 올라서
상급종합병원·중소형 의료기관 의료정보시스템 분야 사업 진출 본격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8 12: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카카오헬스케어가 의료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 분야 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했다.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기업 이지케어텍의 지분 6.57%를 확보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약 99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이지케어텍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신주를 전량 인수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사업 ▲클라우드 사업 ▲해외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가 점찍은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카카오헬스케어에 대규모 투자도 집행한 바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1200억 원 규모 출자를 결의한 것이다.  

그러면서 카카오헬스케어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의료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의무기록관리(EMR) 분야서 강점을 보이는 이지케어텍과 협업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지케어텍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병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구축형 HIS '베스트케어(BESTCare)', 국내 상용화 1호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EDGE&NEX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지난 2001년 서울대학교병원 전산팀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어 2003년과 2004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EMR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보훈병원, 국립암센터 등 공공의료기관에도 EMR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또 지난 2016년 의료법 개정으로 국내에서 의료정보 클라우드 저장이 허용되면서 중소병원·의원급 의료기관까지 EMR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이 서비스 분야에서 이지케어텍은 약 4년간 클라우드 제품을 개발, 클라우드 의료정보시스템 '엣지앤넥스트'을 출시했다. 

여기에 이지케어텍이 개발한 국내 최초 해외 수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인 '이지온더콜(ezOntheCall)'도 카카오헬스케어 입장에서는 군침이 당기는 사업.

이 비대면 진료 솔루션은 스마트 청진기로 획득한 생체정보를 이를 병원정보시스템에 연동하는 방식이다. 이지온더콜은 국내 비대면 진료 솔루션 중에서는 최초로 해외 수출도 일궈낸 바 있다.  

게다가 업계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수장인 황희 대표이사의 의중도 이번 이지케어텍 지분 인수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인 황 대표이사는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카카오 클라우드 인프라 역량을 활용, 베스트케어와 엣지앤넥스트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확대도 가속화 할 것이라 밝혔다.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급속히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향후 사업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의료정보시스템인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마이헬스웨이 생태계에 대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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