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향하는 국산 P-CAB, 영역 확대 가속도

대웅제약 '펙수클루' 2025년 20개 국가 출시 계획…HK이노엔 '케이캡' 총 35개 국가 진출
기존 기술수출 계약 규모만 1조 원대…수익 실현 행보 '순항 중'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1-27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30호 국산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34호 국산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두 품목 모두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새로운 옵션을 선보이면서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Saudi Food and Drug Authority, SFDA)에 펙수클루의 품목허가신청서(New Drug Application, NDA)를 제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대웅제약은 올해에만 중국 포함 10개 국가에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30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 및 20개 국가 출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날 HK이노엔도 케이캡의 중남미 진출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현재까지 HK이노엔은 총 35개 국가에 케이캡으로 진출하는 중으로, 중국과 필리핀에서는 이미 제품을 출시했고, 몽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는 허가를 완료했다. 멕시코 등 27개 국가에서 허가 심사 또는 준비 중이며,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3개국에서는 현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여전히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P-CAB 제제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전에 체결됐던 계약들을 이행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 모두 펙수클루, 케이캡으로 체결한 기술이전 등의 계약 규모가 1조 원대에 달한다. 

따라서 해당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출시하는 것은 이러한 계약이 이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예정된 수익을 실현시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 제품 출시 이후에도 판매에 따른 수익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양사는 해외 진출 가속을 통해 매출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