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뷰노·딥노이드는 웃었지만, 제이엘케이는 주춤

본격 해외 수출로 루닛은 연매출 첫 100억 원 돌파 
뷰노·딥노이드도 연매출 200% 확대로 외형 성장   
의료 AI 1호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성장세 둔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22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 희비가 교차됐다. 

루닛이 의료 AI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뷰노와 딥노이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제이엘케이는 외형 성장에 있어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4개 상장기업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영업이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 수익성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메디파나뉴스가 상장 의료 AI 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판독 능력 덕 '루닛 인사이트' 수출 호조 

루닛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9% 증가한 138억 원을 기록, 100억 원 고지를 달성했다.  

루닛은 자사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루닛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은 지난해 약 92억 원이나 팔려 전년(약 28억 원) 대비 약 228% 상승했다. 

이는 이들 제품의 영상 판독 능력이 영상의학 전문의 수준으로 올라왔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루닛 인사이트 CXR은 폐결절, 폐경화, 기흉 등 10가지 흉부 질환을 97~99%의 정확도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루닛 인사이트 MMG도 유방촬영술(Mammography) 영상 내 유방암 존재 여부를 96%의 정확도로 검출한다.

여기에 글로벌 의료 영상 촬영장비 회사와의 협력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루닛은 GE헬스케어나 필립스 등과 루닛 인사이트를 연동해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 매출의 약 80%는 해외 고객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 유럽, 중동, 중남미 순으로 많았다.
표 = 메디파나뉴스 재구성,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상 판독에 심정지 예측 확장한 뷰노도 '방긋'

뷰노도 지난해 연매출이 약 272% 증가한 약 82억7,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안저 판족 진단 보조 장비나 폐결절 탐지 진단 장비 등 뷰노 진단솔루션 매출이 커진 덕분이다. 

실제 뷰노 진단솔루션 제품군은 지난해 매출 35억5000만 원을 거둬 전년(18억5,000만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뷰노는 기존 영상 판독에서 심정지 예측기기, 생체신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AI 심정지 예측 솔루션인 '뷰노메드 딥카스'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비급여로 사용도 가능해진 것.

그 덕에 뷰노 예후·예측 솔루션 제품군에서만 지난해 9억1,6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뷰노는 연매출의 약 37.1%를 R&D나 용역제공으로 일궈낼 만큼, 정부부처와의 활발한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타산업 영역 확장한 딥노이드도 수익성 개선      

딥노이드 역시 지난해 연매출 약 31억8000만 원을 기록 전년(약 9억4,000만 원) 대비 약 244% 성장했다. 

의료 AI에서 타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덕분이다. 실제 교육 AI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출시한 노코딩 플랫폼 '딥파이(DEEP:PHI)'는 교육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딥파이를 활용한 AI연구는 지난해 상반기(약 4,700건)대비 하반기(10월말 기준) 약1만5,000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할 정도.

덕분에 회사는 딥파이 등의 라이선스 수익과 용역 제공으로만 지난해 약 23억8,000만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의 약 75.3%를 차지했다. 

여기에 딥노이드는 학회, 병원 세미나 등을 통해 딥파이를 이용한 AI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회사 기술영업과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설명 = 딥노이드 관계자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2학년 학생들에게 딥파이를 이용한 의료 인공지능 진단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역성장        

국내 의료 AI 첫 상장기업인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이엘케이의 연매출은 약 34억1,000만 원을 기록 전년(약 37억8,000만 원)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 여기에 영업이익 적자폭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 중이다. 

실제 제이엘케이의 솔루션 연매출은 ▲2020년 2억4,400만 원 ▲2021년 3억9,500만 원 ▲2022년 13억4,000만 원을 기록,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AI 기반 뇌경색 분석 솔루션 'JBS-01K'와 디지털 병리 영상을 토대로 한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등 12종의 암 분석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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