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면병 유병률 '10만명당 8.4명' 첫 확인돼…증가세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1-30 16:55

국내 기면병 유병률이 10만명당 8.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 자료에 기반한 한국의 기면병 통계조사' 결과를 대한신경과학회 영문 공식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1월호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면병은 주간졸림과다가 주 증상이며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 등이 동반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학업 및 직업 활동 등의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일으킨다.

기면병은 10만 명당 20-50명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돼 환자들에게 치료비 보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팀(박혜리(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신저자 이서영(강원대병원 신경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희귀난치성질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면병 등록 현황 및 관련 의료비 지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기면병 유병률은 2019년 기준으로 10만명당 8.4명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기면병 유병률을 조사한 첫 국내 연구다.

이번에 확인된 기면병 국내 유병률은 해외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낮지만, 최근 6년간 유병률 연평균 증가율은 12.2%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5~19세에서 10만명당 32명으로 가장 높았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 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증가 추이는 기면병 등의 수면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 및 수면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시설의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앞으로도 국내 기면병 유병률 및 관련 의료비 지출이 현재보다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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