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조사로 암세포 사멸 메커니즘 밝혀져

디아릴에텐이 이성화 거쳐 DNA 염기쌍 사이에 삽입…세포사 초래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5-08 09:46

日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광조사로 암세포가 사멸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류코쿠대 연구팀은 빛으로 색이 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성질을 가진 디아릴에텐이 빛의 흡수에 따라 일어나는 이성화를 거쳐 세포의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쌍 사이에 삽입된 뒤 광조사를 통해 사람의 암세포(HeLa세포)가 사멸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약물에 광스위치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부작용이나 독성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미국 화학저널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그동안 연구팀은 디아릴에텐 유도체 존재 하에 청색광을 조사해 개의 신장 세뇨관 상피세포 유래 세포주를 사멸시킨 실험에서 카스파제의 활성화가 아폽토시스(세포사)에 관여하는 사실을 확인해 왔다.

이들 연구에 입각해 디아릴에텐 분자가 어떻게 아폽토시스에 관여하는지 HeLa세포를 사용해 확인한 결과, DNA 염기쌍 사이에 삽입된 디아릴에텐 분자가 광조사를 받으면 고리가 열리고 닫히는 반응을 반복해 DNA 두 쌍의 양쪽을 절단하고 세포사를 초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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