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후원사 9개…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 '진풍경'

국제학술대회 다이아몬드 후원 3~4개 대비 이례적
루푸스 질환 포함, 바이오시밀러 진입 후 경쟁 확대 영향
'아달리무맙' 둘러싼 경쟁 주목…3사 고농도 제형 경쟁 미뤄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5-19 12:3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주최한 국제 학술대회에서 다이아몬드(Diamond) 등급 후원사로 9개가 몰리는 진풍경이 확인됐다.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5차 세계 루푸스 심포지움 & 43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17차 국제심포지엄 'LUPUS&KCR 2023'에서는 9개 업체가 다이아몬드 후원사로 나섰다.
 
9개 업체는 유한양행-삼성바이오에피스(공동), 셀트리온 등 국내 2개 업체와 애브비, 릴리, 화이자, 노바티스, GSK, 아스텔라스, 얀센 등 7개 다국적 제약사다.
 
LUPUS&KCR 2023 후원 등급 중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플래티넘 등급 5개사, 골드 등급 7개사보다 많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규모가 큰 국제 학술대회에서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사가 3~4개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번 학술대회 후원 수준은 상당하면서도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번 학술대회가 국제 학술대회 형태로 열린 점, 류마티스 외에 루푸스 질환까지 포함된 점, 바이오시밀러 진입 후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점 등 여러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사가 9개까지 몰리는 것에 놀라긴 했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시장이 치열해진 점도 그렇지만, 루푸스 질환까지 관여되면서 숫자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평했다.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사 중에선 아달리무맙을 둘러싼 경쟁도 주목됐다.
 
유한양행-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행사장 한 가운데에 부스를 설치하고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아달리무맙)'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 '레마로체', 아달로체 등 3개 제품 중에서도 아달로체를 간판으로 선택했다.
 
셀트리온은 대형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릭시맙)''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를 함께 홍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램시마가 주력인 상황에서 유플라이마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오리지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를 보유한 애브비도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에 나서면서 홍보 경쟁을 벌였다. 애브비는 국내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이후에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고농도 제형 경쟁은 성사되지 않았다. 유한양행-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달로체 고농도 제형을 허가받았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홍보하지 않았다. 아직 제품 출시 전이라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유플라이마는 처음부터 고농도 제형(40mg/0.4ml)으로 허가됐으며,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1년 넘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오리지널인 휴미라도 일찍이 고농도 제형이 허가돼있다.
 
유한양행-삼성바이오에피스 전시부스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고농도 제형은 내달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번 전시부스에서는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