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포시가' 제네릭 시장, 마케팅 차별화로 우위 노린다

대동소이한 제품 속 '특화' 포인트 강조…한미약품 '오리지널 대비 작은 크기' 내세워
HK이노엔 심포지엄 통해 의료진과 소통…동아에스티 '시장 선점' 자체가 강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14 06:07

한미약품 다파론·다파론듀오 홍보 이미지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품목이 지난 8일 이후 대거 출시된 가운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노리는 제약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자로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및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 149개 품목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포시가의 특허 만료와 함께 제네릭 품목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품목을 보유한 70개사가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엇비슷한 제네릭 품목 사이에서도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면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제약사들이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을 꼽을 수 있다. 한미약품은 단일제 '다파론'과 복합제 '다파론듀오'를 출시하면서 복합제인 다파론듀오의 정제 크기가 작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제기술을 통해 오리지널인 직듀오와 비교했을 때 최대 47% 작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이 출시하지 않은 5mg 용량으로 처방옵션을 확대하고, 자체 개발 제품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HK이노엔 '심신당부' 심포지엄 모습

한미약품이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면 HK이노엔은 한 발 앞서 의료진과의 소통에 나서면서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출시 직전인 지난 6일 온·오프라인으로 '심신당부 다파엔 심포지엄'을 개최, 의료진 3000여 명과 소통에 나섰던 것.

특히 심장내과와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 의료진을 연자로 내세워 더 넓은 영역에서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밖에도 70개 제약사가 일제히 제품을 출시한 만큼 크고작은 차별점을 내세우며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으로, 각 제약사의 마케팅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로드럭을 통해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든 동아에스티의 경우 먼저 출시했다는 점 자체로 이미 마케팅에 있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네릭 시장의 경우 먼저 출시될수록 시장을 선점하는 경향이 큰 만큼 경쟁 품목보다 4개월 가량 먼저 출시함으로써 막강한 이득을 확보한 것으로, 한 단계 높은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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