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준비한다면 '이것' 챙겨야

빈대, 무더위 시작되면 극성…빈대 스프레이 준비 필수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22 15:52

최근 기상청은 '2025 기후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23.4~24.0℃)보다 60%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4월부터 초여름에 준하는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관측과 함께 7~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역대 가장 긴 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기후의 이상현상은 지난 해 유행했던 빈대에 대한 재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해, 유래 없는 무더위를 기록하면서 전국적으로 숙박업소와 찜질방 등은 물론이고 학교와 기숙사, 단독주택에서도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며, '빈대공포증(포비아)'가 확산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올해는 4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빈대도 다시 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빈대 확산의 원인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여행객 급증, 외국인 거주민의 증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다.  

영어로는 베드버그(Bed bug)라고 불리는 빈대는 실내에서 서식하는 해충이다. 침대 매트리스나 소파, 이불이나 옷의 섬유 속, 벽이나 문의 틈새에 숨어 있다가 새벽시간에 활동을 개시하여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안전한 곳에 숨어 소화를 시키는 습성을 갖고 있다. 소화 후에는 냄새가 심한 분비물을 배설한다. 

빈대 암컷 한 마리는 하루에 최대 12개, 평생 5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산술적으로는 암컷 한 마리는 산란과 번식을 반복하면서 3개월에 421마리, 6개월이 지나면 1만 3316마리까지 증가 할 수 있다. 

흡혈을 하지 않고도 약 150일 정도를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영하 10도에서도 죽지 않으며, 살충제에 대한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어서 완전 박멸이 어렵다. 

빈대는 구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빈대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 지자체 급이나 국가적 규모의 방역 작업이 실시된다. 빈대는 질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다만 물리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자칫 손으로 만지거나 긁게 되면 환부가 급속도로 확산된다. 

빈대 물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잠을 잘 때도 이어지는데 자면서도 피가 나도록 피부를 긁게 되어 이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환촉(幻觸)을 느끼기도 하는데 빈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부 위로 벌레가 기어가는 감촉이 느껴져 잠을 설쳐 수면장애를 겪기도 하며 스트레스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빈대 물림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일반적인 벌레물림용 연고나 파스는 효과가 없으며,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가려움증이 가라앉는다. 급한 경우엔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다. 

빈대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고온으로 빈대를 사멸하는 방법이 있다. 빈대가 발견된 이불이나 의류를 건조기로 40분 이상 열풍을 쐬어주거나 침구류 용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꼼꼼하게 청소를 해주면 빈대를 사멸 시킬 수 있다. 

빈대 박멸 후에는 침구와 의류를 집 밖에서 털어주거나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빈대 사체와 알 등을 털어 내야 한다. 빈대에게 물리거나 부산물을 흡입하면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생존한 빈대의 알이 있다면 다시 번식 할 수 도 있다. 

빈대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베드버그 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침대와 의류, 소지품과 가방 등 빠진 곳이 없이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살포해야 효과가 있다. 

DDT 같은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 하지만 DDT는 인체에도 매우 위험한 성분이라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除蟲菊)은 '벌레를 없애는 국화'라는 이름답게 살충효과가 있다. 제충국에서 추출한 자연유래 성분인 '피레트린'은 빈대 살충효과가 입증 되었으며, 햇빛과 공기에 의해 빠르게 분해돼 사라진다. 

또한 체내에 흡수 되더라도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피레트린의 장점을 활용하여 빈대가 주로 서식하는 침구류나 의류에 뿌릴 수 있도록 안개분사방식의 베드버그 스프레이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대 약학대학 신완균 명예교수는 "일반적으로 천연성분으로 알려진 피톤치드나 편백수 같은 성분은 살충이 불가능하며, 같은 살충제이더라도 해당 해충에 효과가 있는 제품인지, 인체에 미치는 성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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