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동진팜]"인건비 등 경비 절감, 유통업체들도 물류 위탁 필요"

동진팜 홍기진 사장, 창고 보유 대비 위탁 분석…42곳 경영파트너와 공생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8-29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상구 기자] "인건비 등 경비 절감을 위해 의약품 유통업체들도 과감하게 타 업체들에게 물류를 위탁해 경영할 필요성이 늘고 있습니다." 
 
▲동진팜 홍기진 사장
타 업체들로부터 의약품 물류와 배송을 수탁 받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동진팜 홍기진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사업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동진팜은 지난 2007년 4월 오픈한 유통업체입니다. 현재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 위치로 지난 2010년 11월 이전했습니다. 물류 위수탁을 염두에 두고 3층 건물로 신축한 사옥입니다."
 
현재 1층과 2층, 그리고 3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약품창고 공간은 450평 정도 규모이며, 같은 인천의 효성동에도 제2창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동진팜 창업을 준비하며 나도 한번 물류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창업자인 김상필 부회장 및 최질수 부사장과 의기투합해 3자 물류 등 전반적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적지 않은 의약품 물량을 취급하는 유통업체 특성상 제약사를 상대로 반품이 되지 않거나 부진재고가 발생할 경우 해결방안 모색이 쉽지 않다는 고충을 여러차례 느꼈기 때문에 그동안 관심을 사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착수했던 것.
 
"지난 2010년 위수탁 물류가 법제화되면서 관할 보건소에 위수탁을 신고하게 됐습니다. 300평이 넘는 약품창고를 갖고 있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국 유통업체들에게 편지도 발송하고 관련 사이트에 광고도 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28일 현재 42곳의 유통업체들로부터 물류를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저희 동진팜 강점은 정확한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파트너라고 부를 수 있는 물류 위탁업체들에 대한 배려로 의약품 구매와 판매 대행도 하고 있습니다. 병원 납품을 위주로 진행하며, 경영파트너들에게는 무담보로 사업을 합니다."
 
홍 사장이 물류를 위탁한 업체들을 고객 등 표현보다는 경영파트너라고 호칭하는 데에는 일정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단순하게 의약품 물류와 배송을 수탁 받아 진행하는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류와 배송은 기본 중 기본으로 하고 경영파트너 업체들의 세무와 법령 등 토탈서비스를 업체 차원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동진팜 전경
 
실제 동진팜은 업체 차원에서 고문변호사와 고문회계사 등을 계약해놓은 상태인데, 경영파트너들에게도 이같은 서비스를 원활하게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납품하는 병, 의원 상황에 맟게 품목 세팅을 제가 도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같은 정보 교류도 경영파트너들에게 중요합니다."
 
해당 업체들이 대부분 고마워하고 6년 가까이 물류를 위탁하는 업체들이 있을 정도로 호응도 좋다는 홍 사장 설명이다.
 
"무조건 주변 유통업체들에게 물류 위탁을 권유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근거가 있습니다. 매출과 취급 품목 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관리약사 등을 포함한 인건비와 창고 임대료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해보면 물류 위탁 시 비용이 3배에서 5배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탁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이익이 되는 거죠." 
 
실제 관련 법령 등 개정으로 인해 오는 12월 30일 이후에는 물류를 위탁하는 업체들이 관리약사를 고용할 의무가 없어져 부담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앞으로는 경영파트너들이 직접 참석하는 워크숍이나 중장기적으로 물류협동조합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경영파트너들이 동진팜 존재로 인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홍 사장은 물류 위수탁 사업 외에 검진시약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독일 지멘스사 대리점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것.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연구과제로 검토 중입니다. 국내 굴지 대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테스트마케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동진팜은 유통업체로서는 특이하게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모범업체로, 아침 8시 30분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업무형태를 갖고 있다. 
 
▲동진팜 약품창고 모습
 
홍 사장은 지난 1983년 백제약품 입사를 시작으로 33년간 유통업계에 근무하는 산역사다. 영업 10년을 포함해 경리(세무회계)와 구매, 총무 등 유통업체 업무를 두루 섭렵한 후 지난 5월 결국 동진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소규모 유통업체들은 물류를 위탁하는 방안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통업도 어려운 시장 환경을 맞고 있지만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전체 의약품 시장은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임직원 등 전체 27명 식구들은 물론 42곳 경영파트너들 대소사를 전부 챙겨야 하는 홍 사장은 끊임없는 사업다각화로 수익 창출에 도전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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