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늘어만 가는 비대면 진료 ‘앱’…‘규제 or 합법화’ 기로

상반기까지도 비대면 진료 앱 출시 이어져…포털 광고 활발
편의성·속도 등 내세워 ‘비대면’ 홍보…사용 가능한 앱 30여개
정부, 의약 반발에 가이드라인 발표…플랫폼엔 ‘인증제’ 방침 전달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8-16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추가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포털사이트를 통한 광고 경쟁에서도 드러난다.

15일 포털사이트에서 ‘비대면 진료’ 검색 결과로 관련 앱인 ‘룰루메딕’과 ‘텔레메디’ 광고가 확인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두 앱은 모두 지난 6월 10일과 13일에 각각 출시됐다.

룰루메딕은 ‘나를 아는 주치의, 룰루메딕’, ‘언제, 어디서나! 병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비대면으로!’라는 광고 문구를 활용했다.

텔레메디는 ‘친절하고 빠른 텔레메디! 재택으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로 홍보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앱은 상당수가 지난해를 포함해 수년 새 앞다퉈 출시됐지만,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비대면 진료’로 검색해본 결과, 지난 2월부터 ‘홈닥터’, 3월 ‘나의병원’, ‘썰즈’, ‘우주약방’, 4월 ‘모비닥’, 5월 ‘어디아파’ 등이 연이어 출시됐다.

이 중에서도 일부 앱은 출시 이후 포털사이트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비교적 빠르게 사용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비대면 진료 검색 시 사용이 가능한 앱은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다운로드 수로는 ‘굿닥’이 500만회 이상, ‘닥터나우’가 100만회 이상, ‘올라케어’가 50만회 이상으로 상위권에 있다. 
이같은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증가 추세는 규제 정책 확립·개선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과제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내세운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관련 플랫폼을 통한 불법 환자 유인·알선, 의약품 오·남용 조장 등에 대한 규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달 말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환자 의료서비스 금지, 호객행위 금지, 약국 선택서비스 제공, 처방약 약품명·가격·효과 안내 금지, 이용후기 관리 등이 담겼다.

그럼에도 해당 가이드라인이 플랫폼 영업을 되려 합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복지부는 제도화 과정에서 배달전문약국 금지, 모니터링체계 구축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다만 복지부는 최근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인증제’ 추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를 본격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이뤄진 방침 전환은 합법화 논란이 될 소지가 크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방안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단계 기간 동안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키로 한 것으로, 2020년 12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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