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신라젠 오늘부터 주식 거래 재개… 경영 정상화 속도 붙나

코스닥시장위원회, 상장 유지 결정… 신규 후보물질 도입 등 이행
"3개 파이프라인 확보로 기업가치 재고… 지속적 R&D 가능"

김선 기자 (s**@medi****.com)2022-10-13 06:07

[메디파나뉴스=김선 기자] 신라젠이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2년 5개월 만에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향후 연구개발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결과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늘(13일)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경영진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돼, 지난 12일 오후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로부터 다시 심의를 받았다. 

지난 6일과 7일에 큐리언트와 휴엠앤씨가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재개 통보를 받은 것에 이어 신라젠도 거래재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신라젠이 거래소로부터 요구받았던 사항을 수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에게 상장폐지 유예 및 개선기간 6개월간 동안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비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상반기 R&D 인력을 충원했고, 지난달에는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항암제 신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거래소가 내준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 

상장 유지 소식과 함께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는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연구개발에 매진해 경영정상화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신장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내년 중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L/O)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한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은 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 전임상을 진행했고, 우수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정된 기간보다 조기에 완료했다. 

이 결과에 대한 논문은 공신력을 인정받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연내에 국내외로 공개된다.

최근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 'BAL0891'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진입을 허가를 받아,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에 미국 현지에서 임상을 개시할 방침이다.

김 대표이사는 "당사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최대주주 엠투엔 및 관계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 관계자는 연구개발과 관련해 "거래재개가 된다면 최소 3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기 때문에 향후에 기업가치가 많이 재고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자금력도 풍부해졌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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