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코오롱티슈진, 큐리언트·신라젠 행보 뒤따를까

25일부터 거래 재개…증시 상황 낙관 어려워
큐리언트·신라젠 모두 약세…미국 임상 재개는 '호재'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0-25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이달 큐리언트와 신라젠이 거래재개에 성공한 데 이어 코오롱티슈진까지 거래를 재개하게 됐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및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위원회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의 거래재개가 결정됐다. 

이번 결정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을 오늘(25일)부터 다시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지난 2019년 5월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지 3년 5개월만에 다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앞서 지난 7일부터는 큐리언트가, 13일부터는 신라젠의 거래가 재개된 바 있는데, 여기에 코오롱티슈진까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바이오 기업 3곳이 되살아나게 된 것.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식은 물론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된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치솟았고, 등락은 있었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9월경까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려왔고, 제약업종 지수는 올해 1월 21일 1만57.20을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1만 선을 넘지 못했다.

이처럼 바이오주가 위축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은 그만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는 IPO를 준비했다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정을 미루는 사태가 뒤따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상장폐지의 기로에 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먼저 거래가 재개된 기업들과 증시 상황에 비춰보면 낙관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의 경우 거래정지 전 대비 30.74% 낮은 8380원으로 거래가 재개됐고, 이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고, 지난 21일과 24일에는 거래정지 이전보다 낮은 1만100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가장 먼저 거래가 재개됐던 큐리언트의 경우에는 이보다 상황이 더 안좋다. 거래재개 첫 날인 지난 7일 거래정지 전 대비 38.45% 낮은 1만865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이보다 17.16%나 떨어진 1만5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후로도 약세가 지속된 결과 지난 21일 1만450원으로 마감하는 등 거래정지 전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지고 말았다.

제약업종 지수도 10월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7105.08로 시작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오늘 거래가 재개되는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를 낙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바이오주 역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특히 코오롱티슈진 거래정지의 결정적 원인이 됐던 인보사의 성분 논란과 관련해 여전히 법정공방이 진행 중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충분한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단, 다른 한편으로는 거래 정지 기간 동안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재개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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