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로 보는 의약계 결산③]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2조 원 시대' 진입

[테마로 보는 의약계 결산③]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누계 매출 2조358억 원…2014년 유한양행 1조 원 진입 8년만
셀트리온 연매출 2조 원 가시화…유한양행·GC녹십자 '내년 기약'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12-20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2014년 유한양행이 연매출 1조 원대에 진입한지 8년만에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기업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

연매출 2조 원대의 문을 연 주인공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원을 넘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누계 매출 2조358억 원을 기록, 업계에서 가장 먼저 2조 원 매출을 달성한 기업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가능했다.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전량을 인수했고,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매출이 대폭 확대됐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매우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연매출 3조 원 달성까지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년도 매출 1위를 달성했던 셀트리온도 올해 매출 2조 원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나란히 상반기 매출 1조 원 돌파에 성공했고, 3분기 누계 매출도 전년 대비 37.5% 증가한 1조7733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이 6456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조 원대의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먼저 2조 원대 매출에 진입했지만, 같은 해에 2조 원대 매출 진입에는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 체면을 지킬 수 있게 된 셈이다.

단,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나란히 매출 2조 원대에 진입하게 된 것과 달리 기존 제약사들의 경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던 유한양행의 경우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3253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315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경우 올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7000억~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

GC녹십자도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이 14.5% 증가한 1조2998억 원을 기록, 두 자릿수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2조 원대 진입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GC녹십자 역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나 패치 제형의 독감백신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등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어 머지 않아 2조 원대에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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