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하다 보니‥'정년' 꽉 채운 의사 활용에 공감대

해외에서는 의료 공백에 시니어 의사 활용 중‥우리나라도 긍정적인 시각
65세 이상, 공공보건의료 분야 배치‥공공병원 의사 정년 연장도 논의 중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1-27 11:5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의사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의료의 불균형과 필수의료의 붕괴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현재 수가 개선이나 인센티브 지원 등 정책적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년'을 꽉 채운 의사들을 활용하자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시니어 의사'들의 경우 퇴직 후에도 계속 진료하기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병원에서 퇴직한 교수는 민간병원이나 기업에서 진료를 이어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방의료원에서도 정년을 넘긴 70~80대 의사가 촉탁의 형태로 근무를 하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니어 의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다.

한 예로 일본에서는 '시니어 닥터 제도'를 도입해 의사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급성기 병원에서 일하던 시니어 의사를 회복기, 만성기 병원에서 일하게 하는 것이다.

덴마크에서는 정년을 채운 의사가 근무 기간을 연장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 시니어 의사를 의료 현장에 배치하면서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를 해결해 나간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의료소외지역을 위한 시니어 의사인력 활용방안' 토론회에서는 시니어 의사를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매칭하는 사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시니어 의사들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지식을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에 보건복지부나 국회의원들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시니어 의사를 활용한다면 단기적으로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시니어 의사 인력을 매칭하는 것은 필수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상생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와 동시에 공공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정년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현재 민간 대형병원에서 의사 정년은 만 65세이지만, 공공병원에서는 60세가 일반적이다.

공공병원은 흔히 민간병원 대비 연봉, 복지 등의 처우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이 탓에 대부분의 공공병원들은 인력난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다. 

이에 현재 국립중앙의료원(NMC)이 과감하게 의사직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기는 안건을 논의 중이다.

만약 국립중앙의료원이 정년 연장을 결정할 경우, 전국의 공공 의료기관들도 정년 연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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