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월 4주차 - 일성신약·삼성바이오로직스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1-28 06:0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3년 1월 4주차(1.25~1.27)에는 설 연휴 기간이 반영돼 영업일이 3일에 그친다.

일성신약이 계약한 의정부 소재 부동산 공사완료예정일이 1년 연기됐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일성신약은 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는 변수를 맞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경신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3조원, 별도 기준 2.4조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 한 업체가 2조원대 매출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성장속도는 이전에 보여준 성장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동아에스티가 설립 10년 만에 자기주식취득에 나선 이후 다시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하면서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취득일정까지 고려하면 총 6개월간 9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이 임시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를 자진 선임한 지 10개월 만이다. 어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더라도 대표이사로 복귀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진다.

실적(잠정포함) 공시는 제외한다.
 

◆ 일성신약, 부동산 사업 시작도 전부터 ‘불안’

일성신약은 26일 ‘유형자산취득결정’ 정정을 통해 의정부 산곡동 내 토지·건물 공사완료예정일이 올해 1월에서 올해 12월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1년에 가까운 공사완료예정일 연기는 일성신약 사업 전략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유형자산은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원 토지 및 건물로,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리듬시티 사업과 관련이 있다. 일성신약은 의정부리듬시티 주식회사 출자사 중 하나다.

일성신약이 해당 유형자산을 취득한 것은 부동산 투자사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10월 부동산 취득 결정 당시 취득목적에 대해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것’이라고 공시한 점, 이후 2021년 3월 제 6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목적사업에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부동산’을 추가한 점 등은 그 근거다.

이를 종합해보면 일성신약은 의정부 리듬시티 사업에 출자하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섰지만, 공사완료예정일 1년 연기로 사업 계획 상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해당 유형자산 취득가액은 총 240억원이다. 일성신약은 이 중 30억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일성신약은 앞서 주식투자에도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한때는 의약품 사업보다 주식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까지 했다.

현재도 주식 투자 사업은 진행형이다. 지난해 11월에 제출된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매일방송, 엘지에너지솔루션,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피코이노베이션 등에 단순투자 목적으로 투자했다.

타법인 출자에 사용된 최초취득금액은 총 64억원, 3분기 시점 장부가액은 64억6,000만원으로 수익률은 미미한 상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경신 이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을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3조원으로 전년 대비 91.4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조4,37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에 처음으로 1조원대 업체로 올라선 이후 2021년에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 1조5,68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 성장 폭은 2021년에 보여준 성장 속도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1년까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한 업체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2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전례는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을 통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별도 기준 2조원대 매출을 실현한 업체가 됐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업체별 최대 매출 경신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동아에스티, 설립 10년 차에 자기주식취득 본격화

동아에스티는 25일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 26일 ‘자기주식취득결정’을 통해 자기주식취득 상황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최근 3개월 간 자기주식으로 5만주를 취득했다.

이어 4월 26일까지 향후 3개월간 4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예정대로라면 동아에스티는 반년간 자기주식 9만주를 추가하게 된다.

자기주식 9만주를 취득하는 데 사용된 금액은 약 56억원이다.

동아에스티는 2013년 설립과 상장 이후 약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말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

이번 자기주식취득결정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2번째로, 이전과 이어져 연달아 진행되는 구조다.

이는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지극히 이례적인 행보다.

동아에스티는 자기주식 취득목적에 대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로 설명하고 있다.
 

◆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완료

안국약품은 27일 ‘임시주주총회결과’를 통해 어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어 부회장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오너 2세 장남인 어 부회장은 창업자 어준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였다가 지난해 3월 어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자진 사임한 바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자진 사임 후 10개월 만이다. 그 사이 어 회장은 숙환으로 지난해 8월 별세했다.

오너 일가가 자진 사임한 이후 안국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안국약품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안국약품에 따르면, 어 부회장은 사내이사로만 선임될 뿐 이후 대표이사로 복귀하진 않을 계획이다.

어 부회장은 현재 불법 임상시험과 불법 리베이트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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