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새 치료법 없던 COPD…IL 억제제 상용화 다가오나

사노피 듀피젠트, 3상 연구서 COPD 악화 30% 감소  
AZ, ‘토조라키맙’과 ‘테즈스파이어’ 각각 임상 3상·2상 진행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28 12:02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에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다.

COPD는 치료가 까다로워 지난 10년간 새 치료제가 없었던 미개척 분야다. 

앞서 인터루킨(IL) 억제제인 GSK '누칼라(메폴리주맙)'와 아스트라제네카 '파센라(벤랄리주맙)'가 COPD 치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OPD 치료 승인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사노피 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그 중 COPD 치료 상용화에 가장 먼저 다가선 제약사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다. 

사노피는 최근 듀피젠트(두필루맙)의 COPD 치료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에서 1차 및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중증 COPD가 있는 40~80세의 현재 또는 흡연자였던 성인 9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듀피젠트는 52주 동안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COPD 악화를 위약군 대비 30% 감소시켰다.

또 듀피젠트 투여군은 투여 12주 동안 160mL까지 폐 기능이 개선돼 위약군(77mL)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p<0.0001). 

이에 대해 리제네론 조지 D. 얀코폴로스 사장은 "COPD는 이질성으로 인해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악명 높아 10년 이상 승인된 새로운 치료법이 없었다"며 "이 획기적인 3상에서 COPD 환자는 듀피젠트를 사용해 이전 생물학적 제제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임상 결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3월 자사 인터루킨-33(IL-33) 항체 신약인 '토조라키맙(Tozorakimab)'을 COPD 치료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도 이뤄지는 이 임상 3상은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토조라키맙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 맹검 임상이다. 

토조라키맙은 인터루킨-33(IL-33)을 표적으로 해 작용하는 단클론 항체(mAb)다. 

토조라키맙은 염증과 관련된 ST2 수용체 경로와 염증 및 상피 기능 장애의 감소 등과 연결된 비 ST2 경로 등을 통해 IL-33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COPD 외에도 당뇨병성 신장 질환, COVID-19, 만성 기관지염, 천식, 급성 호흡 부전 등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AZ의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스파이어(테제펠루맙)' 역시 오는 2024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임상 2상 COPD 연구(NCT04039113)를 진행 중이다.

한편 COPD는 폐를 손상시키고 진행성 폐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일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손상시키는 숨 가쁨과 불안, 우울증,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특징이다. 

COPD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꼽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COPD 환자수는 약 19만8,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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