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선도할 국내 유망 기술 살펴보니…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사업단 선정 10대 대표과제 소개 
사업단 과제비 지원·컨설팅 통한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제고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24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하 지원단)의 지원을 받은 대표과제가 선정, 발표됐다. 

지난 4월 열린 사업단 제1차 선정위원회와 최종 선정위원회를 거쳐 접수된 총 79개 과제 중 최종 10개가 우수사례로 꼽힌 것. 

이들 기술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진단 보조 S/W부터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까지 세계 선도적인 첨단 의료기술이다.

특히 사업단의 과제비 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한층 더 도약시키는 역할을 할 거란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사업단 2023년 성과보고회에서는 이 10대 대표과제들에 대한 기술 소개가 이어졌다. 

바텍·이마고웍스·오디에스 - 치과 디지털 솔루션 

치과용 의료기기 기업인 바텍과 이마고웍스, 오디에스 등은 사업단 지원을 통해 디지털 텐탈 치료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연구개발기간은 2020년 9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정부출연금만 해도 139억원에 달하는 큰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능형 치과 진단 및 보철치료 통합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치과 병의원에서 환자의 치아를 포함한 경조직 및 연조직, 구강 스캔 등의 영상자료에 CAD 소프트웨어를 덧입히는 방식을 통해서다.  

바텍 정두 연구관리팀장은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CAD S/W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단 및 치료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최종 보철물을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식의 워크플로우 전 단계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용 이미징 분야 1위인 바텍의 기술력을 통해서 치과 진단에서부터 상담, 치료를 모두 아우르는 진단 워크플로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 - 퇴행성 뇌질환 진단 PET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사업단 지원을 받아 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뇌전용 양전자단층촬영(PET) 시스템 및 융합분자 영상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2020년 9월 1일부터 사업단 지원을 받은 이 회사가 받은 출연금액은 116억6,600만원.

이를 통해 회사는 뇌 촬영 전용의 인체용 PET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뇌 PET 영상에서 아밀로이드, 타우, 도파민 등을 빠른 시간 내에 정량화가 가능한 제품인 'BTX Brain' 솔루션이다. 

이에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국내 최초로 치매, 파킨슨 등 노인성 질환 대상 뇌전용 PET 장비 개발을 통한 의료기기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 대표이사인 서울대의대 핵의학교실 이재성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조기 진단과 알츠하이머 치매 등의 치료 효과를 위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정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 -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

이오플로우는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통해 인공췌장 솔루션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하지만 이오패치는 자동 주입 알고리즘이 없어 사용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해 수치를 입력해야 했다. 이오플로우가 개발 중인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 이오패치X(EOPatch X)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인슐린 수치를 측정, 자동으로 인슐린을 공급해준다.    

이에 사업단은 조기 제품화가 가능한 과제를 평가,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는 트랙을 통해서 이오플로우에 정부출연금 26억6,600만원과 제품화 자문 등을 제공한 것. 

그 결과 회사는 이오패치X에 대한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에서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 비율(Time in Range, TIR)에 있어 기존 이오패치 대비 1차 평가기준을 달성했다. 

따라서 이오플로우는 오는 7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가 완료 되는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접수하고, 올 연말 허가 완료를 기대했다. 

이오플로우 김창정 부사장은 "국산 웨어러블 인공췌장의 선제적 상용화를 통해서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스메디컬 - AI 기반 MRI 초고속 영상화 S/W 

에어스메디컬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MRI 초고속 영상화 소프트웨어 '스위프트MR(Swift MR)'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MRI 촬영시간을 약 1/4에서 1/10까지 단축시키면서도 AI를 통한 고해상도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 

MRI의 긴 촬영 시간과 긴 대기 시간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을 감소시키자는 측면에서다. 

이에 사업단은 에어스메디컬에 33억3,300만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해 상용화를 도왔다. 

그 결과 회사는 창업 후 3년 만에 식약처와 미국 FDA 허가를 각각 완료하고, 국내외 임상현장에 스위프트MR 솔루션을 보급 중에 있다. 

에어스메디컬 이진구 대표는 "사업화 1년 만에 77개 의료기관이 스위프트MR 솔루션을 도입했다"면서 "2025년까지 3,700개 의료기관에 솔루션을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업단 10대 대표과제로는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말초미세혈관 초음파 광초음파 융합 영상기기 개발 및 사업화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두경부 암환자의 방사선 감수성 진단키트 개발 ▲삼성서울병원- 역박동 제어 방식 휴대형 심폐순환보조장치 상용화 ▲만드로- 근전전동의수를 위한 손가락 및 손바닥 내장형 통합 구동시스템 개발 ▲메디인테크- 인공지능과 전동화기술 기반 소화기관용 고성능 스마트 연성 전자내시경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바이오니아- 유럽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Viral Load HBV,HCV,HIV-1 체외진단시약의 유효성 평가 등이 선정됐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