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협업으로 '2030 뉴비전' 현실화…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집중

6월 중 '뉴로게이트 인솔' 출시…디지털 헬스케어 성과
바이오 신약 등 수익성 증대 위해 다양한 협업 추진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31 12:09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안국약품이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완성형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5월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팀'을 출범시켜 저변을 넓혀왔다.

우선 지난해 6월 뷰노와 안저 진단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의 독점 공급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안구의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해 수초 내 12가지 이상 소견을 판독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유럽 통합규격(CE)인증도 획득했다.

이 제품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망막 질환 진단에 필요한 소견을 제시한다. 해당 판독 기술은 바이오 의료 이미징 분야 국제심포지엄(ISBI 2020)의 노인성 황반변성 판독 챌린지, 의료영상기술학회(MICCAI 2018)의 녹내장 진단 챌린지 등 세계적인 의료 영상 분석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1월 DPP4계열 당뇨병치료제인 '에이브스', '에이브스메트'를 발매해 당뇨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여기에 해당 제품의 진단 시스템을 더해 당뇨환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이어 올해 3월에는 크레스콤과 AI 기반 골 연령 분석 소프트웨어인 'MediAI-BA'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AI로 손뼈 엑스레이를 분석해 골 연령 판독을 돕는 제품으로, 2020년 3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웹을 통해 영상을 업로드하면 5초 내외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난달에는 솔티드와 '뉴로게이트 인솔'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보행 생체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고 보행능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2021년 식약처로부터 1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았다. 6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안국약품은 바이오 분야의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국약품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은 △화학요법 유발성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AG-B1511'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AG-B1512'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 'AMD' 등이다. AG-B1511과 AG-B1512는 지난 2015년 사측이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8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저분자 선천면역항암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9월에 설립된 저분자 항암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같은 기간, 브이원바이오와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MOU를 체결했다. 브이원바이오는 지난해 2월 유망 스타트업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인 '팁스'에 선정된 기업이다.

특히, 안국약품은 지난해 12월부터 피노바이오와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전략적 투자(SI) 계약까지 마쳤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항체약물복합체(ADC) 플랫폼 및 표적항암제 전문 바이오 벤처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해 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통해 양성된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연구 대행, 신약 개발 자문 및 알선에 관한 사업 등 미래성장산업의 발굴과 수익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국약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말 '2030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제약 기술과 디지털을 융합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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