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는 당신에게 약국을 가져다 줍니다"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약사)

메디파나 기자2022-09-02 06:02

(12) 아마존 파머시 : 저렴한 약값, 무료 배송, 연중무휴 약사 대기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약국 스타트업 `필팩(Pill Pack)`을 인수하면서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필팩은 미국 50개주 온라인 의약품 유통 허가를 갖고 있고 또 자체 소프트웨어 운영시스템 '파머시OS(PharmacyOS)'를 통해 환자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것. 그리고 1회분 약 조제 시스템(한국에서는 매우 당연하지만) 및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미국의 기존 약국과 차별화 되었던 점, 이것이 의료시장을 노리던 아마존으로서는 대단히 매력적 이었다고 한다.

필팩의 환자 의료데이터를 확보한 아마존은 몇 년 후인 2020년 11월 17일(현지시간)에 본격적으로 `아마존 파머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은 직접 약국에 방문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약을 주문하고 집에서 배달까지 받을 수 있다. 의약품 검색, 주문 내역, 처방전 내역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연중무휴 24시간 약사 상담도 제공한다.

아마존이 약사와 환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던 체험을 온라인 상에서 재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 아마존 약국 이용하기 (아마존 약국 홈페이지 42초 영상물 캡처)
1. amazon.com/pharmacy 방문하여 가입 선택
2. 처방전을 아마존 약국으로 보내기
3. 확정하기
4. 집에서 조제약 수령
또 아마존은 자신들의 강력한 무기,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아마존 프라임`을 적극 활용하였다. 아마존 파머시는 유료 회원제 `아마존 프라임`과 연계한 혜택을 론칭 때부터 강력하게 제공해, 초기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프라임 고객의 유지도 강화했다.

약국 서비스 이용 시 2일 내 무료 배송 보장, 그리고 복제약은 최대 80%, 브랜드약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이라는 혜택, 의료보험이 일반적인지 않은 미국 특성상 이러한 가격 강점은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아마존프라임 혜택, 모바일 투약이력 제공, 연중무휴 24시간 약사상담(아마존 파머시 웹사이트 캡쳐)

아마존 약국 홈페이지를 열면 "The pharmacy that really delivers", "We bring the pharmacy to you"라는 문구로서 "기존에 다니던 의사에게 처방은 그대로 받고, 약 배송은 우리가 편하게 해주겠노라, 우리는 당신에게 약국을 가져다 드립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특히 "약국을 당신에게 가져다 준다"라고 하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아마존 파머시 홈페이지 캡처

아마존, CVS 헬스 모두는 대면에서든 비대면에서든, 의료에서 약료까지, 고객의 의료 약료 여정 그리고 건강 여정에서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어한다. 약국을 고객 앞으로 가져다 준다고 까지 한다. 우리가 꼭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작년 2월에,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원격의료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아마존 케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가상 진료와 무료 원격의료 상담, 방문 진료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헬스케어 서비스다.

또한 최근 미국 1차 의료서비스 제공업체인 원메디컬을 40억$(약 5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직접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원격 진료 서비스도 본격 진출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마존은 약을 배송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 환자의 의료 데이터와 여러 의학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아마존웹서비스,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원격진료 등을 통해 헬스케어 전 시장을 휩쓸 작정인가 보다. 

[기고]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약사)

-----*-----

※ 본 기고는 메디파나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메디파나뉴스 : 메디파나 기자

기사작성시간 : 2022-09-02 06:02

관련기사보기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