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 분야 외연 확장 필수… 학술·소통 강점으로 새 바람 일으킬 것"

[인터뷰] 이미옥 제53대 대한약학회장 당선인
"첨단 약학 분야 뒷받침 역할 도전… 제약바이오 등 산업계와 교류 확대"

이호영 기자 (lhy37@medipana.com)2022-10-13 06:06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대한약학회장 선거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당선된 이미옥 서울대학교 약대 교수가 변화되는 시기에 맞는 첨단 약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선도하며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임 연구자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면서 약학회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미옥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진행된 메디파나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선 소감과 향후 집행부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 

이 당선인은 최근 제53대 대한약학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했고 전자투표로 진행된 회원 투표 결과 766명의 선거권자 중 유효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다. 

이 당선인은 먼저 "약학회장 도전은 많이 주저하기도 했지만 용기를 냈다"며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서 변화가 많은 시기에 약학회가 첨단 약학 분야를 뒷받침해야 하고 미래 후학도 양성해야 하는데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어 도전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마 과정에서 여러 공약도 만들고 공감을 얻으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해주셔서 기뻤고 감사한다"며 "동시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해주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만났다. 이분들과 함께 약학회를 운영하게 될텐데 기대도 크고 설레기도 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중점사업으로 학술대회 내실화와 미리 신임 연구자 네트워크 활성화를 꼽았다. 그동안 약학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오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부분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전임 회장들의 공약도 많이 참고하고 많은 교수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며 "많은 부분들을 다 커버할 순 없어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으로 중점사업을 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약학 연구와 교육에 매진했고 서울대에서 연구부처장, 환경안전원장을, 약학회에서도 APR 편집장, 학술위원장, R&D 전략위원장을 맡으며 학술 분야와 함께 다양한 구성원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 같은 경험은 향후 약학회 운영 방향의 기반이 됐다. 이 당선인은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실있는 학술대회를 우수한 프로그램을 담아 개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프로그램 안에 약학회의 소명을 담을 수 있도록 첨단 약학 분야에 대한 새로운 주제들, 4차 산업혁명이나 포스트 코로나 이후 부상되는 분야들도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당선인은 취임 직후부터 임기 중 치러지는 4번의 학술대회의 전체적인 틀을 짜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학술위원장을 지금과 같이 4명을 위촉해서 한 분이 한 학술대회를 담당하도록 하겠다. 내년 상반기에 앞으로 치러야 할 학술대회 4개의 대주제와 장소 등을 정하고자 한다"며 "내년 상반기가 가장 바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신임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 당선인은 "최근 2~3년 사이 약학회에 젊은 연구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쉬운 것은 코로나 시기에 활동에 제약이 많다 보니 네트워킹이 잘 안된 부분이다. 학회 활동이나 그룹 연구에 대한 갈망이나 기대가 큰 부분이 있는 만큼 향후 약학회 내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 연구자로서 신임 연구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연구비 등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만들고 연구회 등을 꾸려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고 싶다"며 "신임 연구자들의 활동을 활성화시켜서 약학회에 새 바람을 불게 하고 싶다. 집행부 내에서도 위원회 구성할 때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향후 약학 분야에서도 융복합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노력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이 당선인은 "약학 분야 안에서도 벌써 각축전이 시작됐다. 정통 약학만을 고집할 순 없고, 융복합으로 외연을 넓혀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약학계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면 더 발전하기 어렵다. 새로운 변화에서 보건의료 분야와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를 리드하기 위해 약학회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약학 개념을 지금보다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와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학술대회에서도 제약업체가 단지 후원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세션을 함께 구성하고 연자를 초청하는 방법도 노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벤처들 중에 생명과학 기반으로 한 벤처들이 많은데 약대 교수 등 약대 출신으로 제한하지 않고 오픈해서 약학계와 네트워킹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며 "성공 스토리 등 다양한 주제들을 공유해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약학회지 정체성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 당선인은 "약학회에서 연 12회 발간하는 ALP의 위상에 맞는 수준 높은 논문은 게재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영향력이 상승됐지만 논문이 많이 실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노력을 하면서도 수준 높은 논문들이 많이 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편집위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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