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갈더마코리아가 정든 서울 서초 반포동 사옥을 떠나 오는 5월 삼성동 코엑스 인근으로 이전한다.
1998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갈더마코리아는 현 반포동 사옥에서만 25년간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는 동안 갈더마코리아는 국내 피부미용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75년 전통의 피부보습 전문 화장품 ‘세타필’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켰고, 만성염증성 피부 질환 치료 전문의약품과 필러,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신사옥 이전을 통해 제2의 도약이 필요해 왔다는 게 갈더마코리아 내부의 시각.
이에 대해 갈더마코리아 안효상 인사부 총괄 이사
<사진>는 “갈더마코리아의 새 도약을 위해 신사옥 이전에 맞춰 자율 좌석제 및 유연 근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업무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더욱 수평적이고,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내겠다”면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하고, 그들이 업무에 만족하면서 성과도 낼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과 인정, 체계적인 경력 계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는 지난 2021년 갈더마코리아에 합류했다. 그는 20여 년간 한국얀센과 한국필립모리스, 아디다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기업 인사부를 거친 HR 전문가다.
다음은 안효상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갈더마코리아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 갈더마코리아는 피부과 영역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갈더마의 한국 법인이다.
갈더마는 ‘모두를 위한 피부 과학을 발전시킨다’라는 비전 아래 피부 영역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피부 과학을 진일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컨슈머 케어, 에스테틱, 전문의약품까지 다양한 피부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갈더마코리아는 크게 처방 사업부(Rx팀), 에스테틱 사업부(Ax팀), 컨슈머케어 사업부(Cx팀) 3개로 구성돼 있다. 총 87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각 부서별로 서로 다른 사업 영역과 제품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간 연차와 연령대가 폭넓게 구성돼 있다.
전체 임직원의 평균 연령은 약 38세로, 30대 비율이 가장 높다. 남녀 비율은 약 6:4로 구성돼 있다.
Q. 부서 및 임직원 간의 교류와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매년 새로운 세대와 구성원들이 합류하면서 세대 간, 기존-신규 임직원 간의 교류와 접점을 넓혀 나가는 것이 인사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우선 세대 간 장벽을 허물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MZ 세대와의 소통법 강연으로 저명한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와 서울대 경영학과 신재용 교수를 초청했다. 강연에서는 MZ 세대를 포함해 각 세대별로 가진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매년 새로 입사하는 신규 임직원들이 기존 임직원들과 어울리고 빠르게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On-the-Job Training’이라는 중단기(30일-90일) 온보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가 실무에 적응하기 위해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시스템과 규정을 교육하고 인수인계 과정을 포함한 다른 임직원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직원이 적응이나 성과를 내는 데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On-boarding Check-in 세션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Q. 회사 임직원들이 D&I(Diversity&Inclusion) 위원회를 자체적으로도 발족한 것으로 안다.
= 매년 임직원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점수가 높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임직원들이 직접 더 좋은 사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부터 신입사원까지 다양한 연차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D&I 위원회를 발족했다.
3실제 지난 1년간 D&I 위원회가 직접 기획한 다양한 활동들이 실행되면서 내부 만족도 관련 지표가 상승했다.
Q. D&I 위원회에 대한 임직원들의 반응은?
= 열린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이 서로 잘 알고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부터 출발했다. 이를 위해 갈더마코리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튜디오를 구성, 새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비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내부 임직원들끼리도 얼굴을 모르거나 마주쳐도 낯설어 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입사 당시 찍은 증명사진이 아닌 전문 포토그래퍼에게 의뢰해 임직원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현재 모습이 담긴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촬영 프로필 사진을 내부 시스템과 이메일 서명에도 반영했다. 실제 직원들도 전문가가 촬영한 본인 사진에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팀원들의 사진을 확인해 보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Q. 갈더마코리아 합류 후 새롭게 조성한 사내 문화나 가치가 있다면.
= 임직원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먼저 분기별로 매니저 직급을 대상으로 ‘EMT(Extended Management Team) 포럼’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니저로서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게 어떻게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코칭 기법들을 직접 실습해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또한 경영진을 대상으로는 '동료 코칭(Peer Coaching)'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각 부서를 총괄하는 경영진들이 한 달간 코칭 목표를 정하고 실천한 뒤 자세한 후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영진 모두 동료 코칭이라는 활동을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월 반복해 진행하다 보니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동료에게 공감하고 있다.
상대에게도 창의적이고 균형감 있는 관점의 피드백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코칭 스킬이 향상됐고 실제 개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Q 신사옥에서 새롭게 운영할 새 인사 프로그램은?
= 신사옥 이전이 갈더마코리아의 새로운 도약과 직결되는 중대한 분기점인 만큼 새로운 근무환경 조성을 계획 중이다. 우선 기존 사옥에서는 개인별 고정된 자리에서 근무했는데, 신사옥에서는 자율좌석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개인 공간과 사무실의 경계를 허물고 오픈 데스크로 구성함으로써 부서와 직급에 관계없이 각자의 업무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이고 수평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업무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유연 근무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계획 중에 있다.
Q. HR 전문가로서 최종 목표는.
=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하고, 그들이 업무에 만족하면서 성과도 낼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과 인정, 체계적인 경력 계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 동시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면접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재능기부 형식으로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더 많은 후배들이 외국계 기업에 매력을 느끼고 지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갈더마코리아에서도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근무환경과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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