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으로 영역 넓혀가는 유나이티드 "매출 비중 확대할 것"

[제약기업 2023년 신년 CEO 인터뷰] ⑤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사
지난해 매출 비중 54%…올해 매출 3000억 원·개량신약 비중 60% 목표
개량신약 품목 확대에 신약개발까지 추가…해외 시장서도 성과 이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2-21 06:09

[제약기업 2023년 신년 CEO 인터뷰] ⑤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사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개량신약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해서 확대해가고 있다.

2021년 유나이티드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48%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이를 54%까지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60%까지 개량신약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3000억 원 목표…'아트맥콤비젤' 차세대 간판 제품 성장

강덕영 대표는 이렇게 개량신약에 집중하는 이유로 의료진에게 유나이티드 제품을 쓸 이유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네릭 품목의 경우 영업사원이 의료진을 만나 할 수 있는 얘기가 제한돼있지만, 개량신약은 제네릭보다 개선된 부분이 있는 만큼 이를 처방할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실제 실적으로도 반영되는 모습으로, 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은 2020년 2159억 원에서 2021년 2210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5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개량신약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개량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R&D에도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덕영 대표는 "꾸준한 투자로 R&D 플랫폼 기술력을 갖춘 제약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계속해서 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약물전달시스템(DDS), 제형화 기술 등 다양한 원천 기술을 확보해 R&D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고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개발과 출시를 통한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 영업 모두 개량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면서 "올해 3000억 원의 매출과 개량신약 6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러한 성장세의 중심에 아트맥콤비젤연질캡슐의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유나이티드의 성장을 견인했던 '실로스탄CR' 및 '가스티인CR'의 뒤를 이어 아트맥콤비젤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2021년 4월 출시된 아트맥콤비젤은 출시 첫 해인 2021년 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3분기만에 이보다 두 배 많은 154억 원의 매출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실적은 실로스탄CR의 296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존 대표 품목인 가스티인CR의 140억 원보다 많아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 대표는 "아트맥콤비젤이 지난해 200억 원을 돌파하는 블록버스터가 됐다"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차세대 간판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R&D 투자로 신규 품목 확대…글로벌 시장 성과 기대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미 개량신약 강자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많은 수의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30여 개의 품목을 개발 중으로, 천식 및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제를 올해 안에 허가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이미 출시한 개량신약 제품들의 용량 다변화와 제형간소화 등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신약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난치성 질병인 간섬유화 및 비알코올성지방간 치료제 'UN03'과 PLK-1 억제 기전의 항암제 'UN04'에 대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 기술지주와 차세대 항암제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통해서도 신약 개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약대의 공동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혈액순환 미세 체외소체 매개 암 치료용 조성물 특허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 수출 판로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 대만 Taxo Pharmaceutical과 계약을 체결해 이달 대만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는 이번 수출 계약을 오메틸큐티렛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가스티인CR정의 경우 필리핀 Sannovex와 현지 공급 게약을 체결, 올해 1분기 현지에 출시할 예정으로, 3년 내에 필리핀 모사프리드 기반 제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RI 조영제 필리핀 수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파마 메디컬 솔루션과 수출 계약을 체결, 시장 확대에 나선 것. 필리핀 MRI 조영제 시장에는 경쟁 품목이 오리지널 단일 품목 뿐으로, 유나이티드제약은 3년 내에 시장 3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강덕영 대표는 "현재까지 40곳 정도 해외 수출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200억 원 이상 해외 에 수출했지만 대형 품목이 없어 마진이 미미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해외에서도 개량신약 위주의 규모가 큰 품목을 팔려고 한다"면서 "필리핀 외에도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중남미 등 추가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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