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투자받은 아크릴의 AI 고유기술로 글로벌 HIS 시장 공략"

[인터뷰] AI 전문 기업 아크릴 박외진 대표 
'18년부터 AI+헬스케어 사업 융합 속도…AI기술 적용 HIS '나디아' 출시
"AI 기술 꼭 필요한 의료 개도국 중심으로 나디아 확산해나갈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3-20 06: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이 꼭 필요한 국가로 가서 인공지능 병원정보시스템(HIS)인 나디아를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아크릴(ACRYL) 박외진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 아크릴 본사에서 의료기기 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아크릴은 지난 2011년 박외진 대표와 그의 대학(KAIST 전산학과) 선후배들이 창업한 AI 전문 기업이다. 

100여명의 회사 임직원 중 약 70명이 AI 전공 석/박사 등으로 구성될 정도로 뛰어난 전문 기술을 자랑한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크릴은 대기업인 LG전자와 SK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아크릴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   

아크릴의 주요 제품은 조나단(Jonathan)이라는 자사 원스톱 AI 개발·운영 플랫폼이다. 이 조나단은 AI개발 전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DevOps(개발/운영)를 지원한다. 

예컨데 기업이나 기관이 AI를 도입하려면, Data 취합, 분류→딥러닝 모델 개발/적용→머신러닝개발→GPU 자원관리/운영→배포/운영 단계를 거치게 된다.  

문제는 각 단계의 솔루션들이 모두 파편화돼있어 AI 도입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조나단은 개발/운영 전주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이를 통해 만들어진 솔루션이 홈쇼핑 상품 추천이나 TV 컨텐츠 추천, AI 챗봇 서비스 등이다. 고객사들도 LG전자나 KT, 롯데손해보험, 라이나생명 등이다. 

그런데 박 대표는 아크릴이 의료/헬스케어 AI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2018년부터 추진해온 AI+헬스케어 융합 사업을 통해서다. 그 첫 번째 사업 모델은 AI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HIS 나디아다. 

나디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HIS에 AI기술을 적용해 병원 전 업무를 최적화시킨다. 또 언어 AI에 강점을 지닌 회사 특성에 맞게 다국어 버전으로 만들어 해외진출도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박 대표는 나디아를 국내 보다 해외에서 활발히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케어텍이 상급 종합병원 위주로,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은 중소형 의료기관 위주로 국내 HIS 시장을 장악한 만큼, 시장 플레이어로 참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 규제와 싸워가면서 유비케어나 이지케어텍과 경쟁할 필요는 없다"면서 "AI 기술이 꼭 필요한 의료 개도국을 중심으로 HIS를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들 국가야 말로 의료 AI가 꼭 필요한 국가라고 진단했다. 선진국 보다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아직까지는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디아와 의료진단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진단기기를 통해 이들의 업무 숙련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아크릴은 인공지능을 모든 의료진단 지원기기로 보고 있다. 이미지 기반의 AI 판단은 곧 의료 품질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베트남은 화상 전문의가 없다. 거기에서는 가벼운 화상으로도 창상이나 흉터로 남을 수 있다"면서 "이때 화상 심도 진단모델을 통한 의료진 보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크릴은 나디아와 조나단을 기반으로 ▲화상 심도 진단모델을 통한 의료진 보조 솔루션 ▲피부 욕창 단계 진단보조 및 처방 추천 AI솔루션 ▲갑상선 결절 위치 확인 및 평가 보조 AI ▲전립선 증식증 AI 진단 보조 솔루션 ▲피부병변 탐지 및 진단 AI 솔루션 등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나디아와 AI 진단기기를 통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다짐했다. 특히 나디아의 경우 올해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오픈,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그는 "나디아는 현재 인하대병원과 협력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시범운영 되고 있는 만큼, 내달 중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4,000 병상 병원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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