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플란트 VBP 정책 본격 가동…중저가 시장 경쟁 심화

한국 기업 주력 진출한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 원가 하락 예상
치과 의사 수 증가 따라 中 임플란트 시장은 지속 상승 전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2-11-14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국 현지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에서 거센 경쟁이 예고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시행한 임플란트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으로 인해서다.

중국의 임플란트 소모품 수입액은 2021년의 6억8103만 달러로, 그 중 한국(32%)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해연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정부 주도 임플란트 의약품 대량구매제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VBP 정책 시행으로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의 가격경쟁력의 심화를 예상했다. 

VBP 정책이란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집중식 구매를 말한다. 심장 스탠트, 인공 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경우 이 중앙 집중식 구매가 추진되고 있다. 

임플란트 역시 마찬가지로 동일한 정부 주도의 대량 구매가 지난 9월부터 정식 가동됐다.

통지 내용에 따르면, 임플란트 식립, 크라운 식립 등 치과 의료 서비스 항목을 통합했다. 

또 임플란트 전 과정의 가격을 조정 공제해 공공 의료기관의 임플란트 비용을 낮추고, 민영 의료기관의 가격을 감독 및 지도한다.    

따라서 VBP에 참여하지 않는 프리미엄 임플란트는 공립 병원에서 식립이 불가해 프리미엄을 선택한 환자는 가격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민영 치과를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프리미엄 임플란트를 공급하는 회사로는 글로벌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스트라우만 등이 있다. 
자료: 국가의료보장국,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반면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온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등은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저가 임플란트의 경우 VBP를 통한 원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상하이무역관은 이번 임플란트 VBP 정책의 추진으로 중국 내 임플란트 전체 산업은 향후 급속한 발전이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치과 의사 인원 수는 연평균 12%가 증가해 전체 의사 증가율 6%보다 높은 성장을 유지해 왔지만 치과의 인원 수가 여전히 공급 부족인 상태”라며 “10만 명 인구당 치과의사 숫자를 비교해보면, 노르웨이 91명, 일본 81명, 미국 62명, 한국 51명 등이지만 중국은 15.7명으로 WHO에서 발표한 세계 평균 20명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갖춘 의사는 치과의사 전체 인원 수의 11% 정도로 한국 80%, 미국 22%에 비해 크게 낮은 점도 세일즈 포인트라 봤다. 

김 무역관은 “이에 치과의사협회 등 협업을 통해 우리 제품의 중국 내 학술 보급 및 교육을 강화시켜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취득하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심어주는 것이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임플란트 한국 수입 금액은 2011년 827만 달러(약 108억 원)에서 2021년의 2억1765만 달러(약 2858억 원)로 25배 이상 성장했다. 

국가별 수입 금액 순위를 보면 한국은 2011년에 스웨덴을 제치고 2위가 됐으며, 2013년에는 스위스를 초과해 1위를 차지하면서 현재까지 고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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