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中 VBP 시행에…매출 '고공행진' 예고

쓰촨성 공공병원 등에 임플란트 연간 약 44만 개 공급
전체 공급량 20%로 오스템임플란트(24%) 이은 2위
스트라우만 등 프리미엄 제조사 등은 입찰가격·공급량 ↓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04 11: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덴티움이 중국의 임플란트 물량기반조달(VBP) 정책 시행 덕에 매출 고공행진을 예고했다.

최근 중국 쓰촨성 정부 입찰 공고 결과, 공공의료기관 임플란트 공급량에서 덴티움이 우위를 점했다는 이유에서다.

4일 대신증권이 발간한 덴티움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의료보장국이 낸 임플란트 VBP 공고 제2호 공시 결과 덴티움은 올해 쓰촨성 공립병원 등에 임플란트 약 44만 개를 공급한다. 

입찰 가격 상한은 794위안(약 14만7,000원)으로 기존 중국 ASP(약 1,000위안)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이다.

VBP 정책이란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집중식 구매를 말한다. 

심장 스탠트, 인공 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경우 진작부터 이 중앙집중식 구매가 추진 중이다.

임플란트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정부 주도의 대량 구매 방식을 지난 9월부터 정식 가동됐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성(省) 정부들은 임플란트 전 과정의 가격을 조정 공제해 공공의료기관의 임플란트 비용을 낮추고, 민영의료기관의 가격을 감독 및 지도한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중국 쓰촨성의 1차년도 임플란트 잠재 수요(약 250만 세트) 중 덴티움의 수요는 약 45만 세트로 전체 대비 20%에 달한다.  

또 이는 입찰 대상 업체 중 2위로, 1위는 또 다른 국내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24%)가 차지했다. 

따라서 구매예정 물량(수요의 90%)에 입찰 가격 상한을 대입해 산출한 덴티움의 중국 쓰촨성 내 매출액은 올해 약 64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한송협 연구원은 "덴티움의 중국 내 시장 지배력 재확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임플란트 제조 기업인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 덴츠플라이시로나 등은 이번 VBP 시행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입찰가격 상한은 모두 2,000위안을 넘겼지만, 구매 수요 비중은 각 스트라우만12%, 노벨바이오케어 7%, B&D 덴츠플라이시로나 3%에 그치면서다. 

입찰가격도 당초 벤치마크 가격인 3,373 위안에서 -32%나 할인된 2,294 위안(약 42만4,000원)에 그쳤다.  

한송협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중국향 임플란트 매출 성장이 기대보다 둔화 되겠지만, VBP 가이드라인에서 덴티움의 중국 내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중국 치과시장의 성장과 매출 성장성은 변함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티움의 2023년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6.7% 성장한 4,108억 원, 영업이익 1,373억 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중국 임플란트 VBP의 실제 실적 영향과 임플란트 외 매출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임플란트 소모품 수입액은 2021년의 6억8103만 달러로, 그 중 한국(32%)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임플란트 한국 수입액은 2011년 827만 달러(약 108억 원)에서 2021년의 2억1765만 달러(약 2858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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