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도"...공장 증설에 나선 의료기기 社들

루트로닉·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 등 각각 고양·부산·세종시에 공장 착공  
우수한 제품력으로 美·中 등 수출 확대…생산량 확보 나서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4 06:05

2024년 완공을 앞둔 루트로닉 본사 증축 조감도. (사진=루트로닉 제공)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있다. 해외 수출 증가로 인한 생산량 확보를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다.

이 회사들은 공장 증설을 통해서 늘어난 제품 수요량을 확보하고, 공정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 의료기기 제조 기업 루트로닉은 본사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본사 부지에 신규 공장 착공을 계획 중이다. 

건축면적은 1620㎡, 연면적은 1만6,080㎡로,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재해 있던 생산기지를 통합하고,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공장 증설과 함께 본사 사무공간도 함께 확장한다. 

연이은 매출 경신에 따라 기업 규모도 함께 커지면서 사무공간도 부족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

회사 관계자는 "인력이 늘어나면서 일부 부서는 본사 근처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회사 규모가 커졌다"면서 "이들 부서를 본사 건물로 입주시킴과 동시에 부족했던 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루트로닉의 매출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매출은 2020년 1,156억 원, 2021년 1,736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성장이 더욱 눈부셨다. 루트로닉의 2022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선 1,836억원으로 집계돼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루트로닉 매출의 약 85%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자사 에스테틱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도 국내외 제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존 공장이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 내에 건축면적 6,880㎡, 연면적 1만3,700㎡ 규모의 3개동 건물로 이뤄진 제2공장을 설립한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생산 공장.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연간 1,300만 세트에 달하는 임플란트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1공장의 생산 물량을 더하면 연간 임플란트 생산량이 3,000만 세트로 늘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생산 공장 증설에 나선 이유도 갈수록 늘어나는 회사 제품 수요에 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6%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한 7,790억원에 달하며 연간 매출액 1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  

여기에 최근 오스템임플란트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 쓰촨성 VBP 시행 1차년도 입찰에서 가장 많은 수량인 49만1,090세트를 낙찰 받으면서다.

회사 측은 중국내 임플란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면밀히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비 구축과 행정 절차 등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부터 2공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치과임플란트 제조 업체 덴티움도 2,500억 원을 투자해 세종시 소정면 고등리 일원 84만㎡ 규모로 조성 중인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내에 생산 공장를 건설한다. 

덴티움으로서는 경기 수원 광교 공장과 화성 전곡 공장에 이은 세 번째 국내 공장 건설이다. 여기서 덴티움은 치과용 의료기기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6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덴티움도 오스템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VBP 시행에 힘입어 매출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쓰촨성 VBP 시행 1차년도 입찰에서 임플란트 약 44만 세트를 낙찰 받았다. 

입찰 대상 업체 중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은 2위로 구매예정 물량(수요의 90%)에 입찰 가격 상한을 대입해 산출한 덴티움의 중국 쓰촨성 내 매출액은 올해 약 641억 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메가젠임플란트는 대구시 성서5차산업단지 내에 24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1만1893㎡)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필러·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리젠바이오텍은 강원 문막 동화농공단지 내 4899.3㎡ 부지에 119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본사 및 공장·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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