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이어 릴리 효자 상품 등극한 버제니오·자디앙

버제니오·자디앙 전년 대비 매출 각 84%·39% 상승…첫 20억 달러 돌파   
美 현지 수요 증가 덕…릴리 2022년 매출액 285억 달러 기록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2-03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와 당뇨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이 일라이 릴리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전년 대비 큰 판매고를 기록하며, 릴리의 2022년 실적을 견인하면서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3일 릴리가 공개한 2022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버제니오와 자디앙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4%, 39% 성장한 24억8,300만 달러(약 3조439억), 20억6,600만 달러(약 2조 5,327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이들 제품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버제니오는 2022년 4분기 8억8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4억400만 달러)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

자디앙도 2022년 4분기에만 6억1,2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4억3,100만 달러) 대비 42% 성장했다. 

이에 버제니오는 릴리의 대표 블록버스터 당뇨약 트루리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린 약물이 됐다. 트루리시티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74억3,900만 달러였다.

릴리는 이들 제품의 선전은 미국 현지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라 밝혔다. 버제니오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만 119%가 증가한 데 반해 미국 이외 국가 매출은 63% 증가했기 때문.
자디앙 역시 미국 현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51% 증가했지만, 미국 이외 지역 매출은 30% 증가했다. 

하지만 버제니오와 자디앙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릴리의 지난해 총 매출은 285억4,100만 달러로 전년(283억1,800만 달러) 대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억2,700만 달러로 전년(63억5,700만 달러) 대비 12% 상승했다.

한편 버제니오는 암 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소인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yclin-dependent kinase: CDK) 4와 6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조기 유방암과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적응증을 승인받은 항암제다.

이 약물은 최근 국내에서도 DK4·6 억제제 최초로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자디앙은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 치료제로서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개발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당뇨 치료제로 처음 허가된 이후 만성 심부전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 치료(HFrEF)로 적응증을 확장했고, 지난해 5월에는 좌심실 수축기능(이하 심박출률)에 무관한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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