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제산제 지속 확대…'란소프라졸+침강탄산칼슘' 복합제 급여 진입

'란소앤정' 등 6개 품목 내달부터 보험급여 적용 개시…정당 910원 적용
P-CAB 시장 확대에 새로운 도전 이어져…유사 제품간 경쟁 불가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31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수 년 사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PI(프로톤펌프억제제) 제제와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제들이 꾸준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란소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을 결합한 복합제들이 내달부터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유앤생명과학 '란소앤정'과 구주제약 '란소듀오정', 명문제약 '란스타정', 한국유니온제약 '뉴란소엑스정', 유니메드제약 '란탄듀오정', 하나제약 '란사톤듀오정' 등 6개 품목이 6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게 됐다. 보험상한가는 정당 910원이다.

해당 품목들은 모두 유앤생명과학이 생산해 공급하는 품목으로, 올해 1월 일제히 허가를 받아 6개월여 만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PPI+제산제 조합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꾸준하게 등장했다. 지난 2018년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탄산수소나트륨을 결합한 종근당 '에소듀오'가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고, 이어 2021년에는 유한양행이 '에소피드'를 선보이며 확대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에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품목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본격적인 확대 양상을 보였고, 이번에는 란소프라졸과 침강탄산칼슘 조합 품목들이 여기에 추가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PPI 제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PPI 제제의 경우 오랜 기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느린 약효 발현과 야간 증상 조절 부족 등 한계가 있었다.

P-CAB 제제는 이러한 단점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으로, 차츰 적응증을 늘려가면서 PPI 제제를 위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PPI 제제에 제산제를 더해 약효 발현 시간을 줄이고자 한 것으로, 나름의 생존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단, 이제는 PPI+제산제 복합제 품목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제품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실제로 종근당은 에소듀오의 제네릭이 등장하자 이들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선 제품인 에소듀오에스를 내놨던 것. 에소듀오에스는 기존 에소듀오의 제산제 용량을 낮추고 제형 크기를 줄임으로써 복약순응도를 높인 제품으로,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PPI+제산제 품목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경쟁도 더 치열해지는 것으로, 이후로도 품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후발주자일수록 더욱 힘든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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